#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김아영(30세, 경기도 성남)씨는 지난 달 질염 증상과 함께 속옷에 살갗이 쓸려 불편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소음순(외음부)이 지나치게 발달한데다 색깔까지 어두워 콤플렉스가 심지면서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을 꺼리게 돼 잘 가지 않았으며, 스키니진 같은 몸에 꽉 끼는 바지 대신 치마를 주로 입었다.
2년 전 결혼을 한 후부터는 질염이 더 자주 생긴데다 가려움증과 붓기가 심해졌다. (사진/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은 살갗이 쓸리면서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소음순 “개인마다 모양과 크기 다르다”
선천적이거나 상처, 가려움증 등 자극받으면 “비정상적으로 자란다”
소음순(외음부)은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개인마다 모양과 크기에 차이가 있다.
소음순은 선천적인 원인이나 어렸을 때 상처나 가려움증 등을 겪으며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는 경우가 있다. 또 사춘기 이후 외음부가 심한 자극을 받거나 출산과 잦은 성관계, 질염, 소음순 염증 등의 이유로 모양이 변하고 늘어질 수 있다.
솜씨좋은산부인과 윤호주 원장은 “소음순 비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성적만족감보다는 여러 가지 불편한 질환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술을 통해 개선할 경우 모양뿐만 아니라 청결 유지와 염증 등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소음순 비대증 ‘여러 질환’ 유발
‘세균감염·질염·방광염’에 자주 걸린다
소음순 비대증과 늘어짐, 색깔이 검거나 한쪽이 크게 자라는 비대칭 등의 경우 부부관계에서 여성은 자신감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또 몸에 꽉 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속옷 등을 입게 되면 살갗이 속옷에 계속 쓸리면서 상처가 생기거나 안으로 말리는 증상이 이어져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소변이 자주 묻거나 분비물이 끼어 가려운데다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위생상 청결하지 못해 세균감염으로 질염과 방광염에 자주 걸리게 된다.
부부관계에서 성교통 증상까지 발생해 남편을 피하게 되는 등 일상생활과 성생활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상적인 소음순 크기는 질의 상, 하 길이에서 양옆으로 약 1/3 정도가 적당하다.
소음 순은 양쪽이 서로 대칭을 이루고 피부색은 주변의 대음순과 적절히 조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모양이 좋지 않아 제거할 필요가 있을 땐 양쪽 소음순에서 측면 절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가운데 부분이 많이 비대하거나 늘어진 경우엔 양쪽 소음순 중심을 쇄기형으로 절제한 뒤 위∙아래를 붙이는 쇄기형 절단술이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소음순 비대증 수술은 레이저로 표피 부분만 얇게 절제해 성감에 중요한 신경 과 혈관을 잘 보존하면서 수술해야 성감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며, “살이 부드럽고 연약한 만큼 정교하게 수술해야 흉터가 남지 않아야 한다면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시간은 약 1시간가량 소요되며, 약 2주 정도의 회복기간을 거친 후 3주 후부터는 성생활이 가능하다.
질 성형술 함께 시행 ‘건강과 성감 개선’에 도움
’자궁탈출증, 직장류, 방광류 등’ 치료
소음순 비대증의 경우 질의 이완증을 함께 겪는 환자들이 많다.
이 경우 질성형술(여성성형술)을 통해 함께 교정이 가능하다.
질성형술은 자연분만 혹은 선천적인 이유로 이완된 질 후벽을 잘라내 봉합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자궁탈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시술된다.
질성형술은 소위 ‘이쁜이 수술’이란 이름으로 성생활에 문제가 있는 경우 부부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시술되고 있다.
질의 가장 안쪽(후방질원개)부터 입구쪽으로 좁혀 나오는 후방질원개수술은 질의 이완을 속부터 줄여줘 자궁탈출, 직장류, 방광류 등의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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