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정년을 맞는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성인화 교수(사진)의 정년기념 사진, 링타이 전시회가 원내 본관 7층 전시실에서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전시 중에 성 교수는 의학자에서 사진작가로 변신에 동료 교직원과 지인들의 축하와 격려인사가 이어졌다.
전시회엔 이 소식을 들은 일반 학생들까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성 교수는 이번에 고대의대 재학시절부터 교수로 재임해온 45년간 틈틈이 찍은 45점의 사진과 45점의 링타이 작품 총 90점을 공개함으로써 전문가다운 실력을 뽐냈다.
게다가 그는 사진에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스며든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전시회를 찾은 한 학생은 “눈앞에 펼쳐진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교수님의 인생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의대 졸업 후 첫 전시회라 감회가 남다르다”며, “교수생활 마무리를 화려한 정년퇴임식 보단 내가 찍어 온 사진들을 전시하고 사진을 통해 지난 세월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모든 시작은 마무리가 있어야 하며, 더 넓은 사회 속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희철 의대학장은 “지난 40년간 동안 성 교수가 고대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헌신으로 우리가 현재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 의대 본관에서 의미 있는 전시회를 통해 많은 교직원들과 함께하는 이색 퇴임식을 진행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1974년 고대의대를 졸업했으며 1976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의학석사 학위 취득 후, 1979년에 고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그는 대한 미생물학회, 대한 바이러스 학회의 정회원으로 꾸준한 활동과 의진균 학회를 통해 진균학 교육과 연구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수십편의 한타바이러스, 신증후출혈열 학술 연구에 힘써왔다.
교육활동으론 1974년부터 40년 동안 수많은 학부생을 양성했으며 대학원에선 10명 이상의 박사와 석사를 배출했다.
이밖에 그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의학미생물학, 바이러스학, 리핀코트의 그림으로 보는 미생물학 등 10편이 넘는 미생물학 관련 교과서를 펴내 의학 교육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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