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의학전문대학원 의과대학학생협회)이 15일 정부와 자칫 무산될 뻔했던 인턴제 폐지안에 합의함으로써 새로운 극면에 들어섰다.
다만 인턴제 폐지시기는 연기하는 조건이다.
그동안 의대협은 정부의 인턴제 폐지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왔다.
이로써 보건복지부와 의대협간의 입장차를 좁히면서 입법예고가 미뤄져 자칫 휴지조각이 될 뻔했던 최대 고비를 넘기게 된 대신 당초 예고됐던 폐지시기는 2015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복지부는 지난해부터 지난 3월과 5월 인턴제 폐지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었지만 의대생들의 반대로 계획에 차질이 생겨 몇 차례 연기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날 복지부와 의대협이 인턴제 폐지을 둘러싼 논의결과는 이렇다.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올 6월 중순 인턴제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되 시행할 시기는 준비기간을 벌기 위해 2015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적정한 폐지시기는 복지부와 의대협이 6월초까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설문조사의 결과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말까지 인턴제 폐지를 주제로 국회 공청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대신 의대협이 이번에 합의한 논의자리에서 꺼낸 든 자체 설문결과는 한명이 중복으로 투표할 수 있다는 가정아래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의대협은 최근 홈페이지에 인턴제 폐지 설문사이트를 개설,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묻는 사이버 투표를 해왔다.
상황이 이쯤 되자 내년에 본과생이 되는 의대생들이 졸업할 2018년쯤 인턴제가 폐지될 것 같다는 게 여론이 돌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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