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동상에 ‘초기대응’ 중요‥심하면 ‘손상부위 절단’ 위험

건국대병원 박상오 응급의학과 교수 ‘초기 대처와 응급처치법’소개

추운 1월에 가장 많이 걸리는 동상에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끈다.

심사평가원이 14일 공개한 지난 2007년부터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중 또는 겨울 중 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집중적으로 동상환자가 발생하는데다 전체의 44.6%를 차지했다.

또 2007년 4,665명에서 2011년 18.678명으로 5년간 14,013명이 증가(300.4%)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상’이란 추위로 혈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세포가 질식 상태에 빠지면서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의 질환을 말한다.

게다가 동상은 외부로 노출된 손, 발, 귀와 같은 말초기관에서 발생하기 쉽다.
동상에 걸리면 손상 부위가 차갑고 창백해지면 저리거나 감각이 저하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수포가 발생하곤 한다.

이때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까(?)

건국대병원 박상오 응급의학과 교수는 동상이 심한 경우 손상부위까지 절단할 수 있게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손상부위가 하얗게 변하면서 감각이 없어지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글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동상 치료의 기본 원리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게 한 뒤 세포의 결빙을 풀어줘야 하며 38℃ 이하에선 언 부위가 잘 녹지 않아 43℃ 이상의 뜨거운 물을 잘못 이용하다 오히려 화상을 입힐 수 있다”면서 “언 부위를 절대로 문지르거나 주무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문지르면 얼음 결정이 세포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박 교수는 술과 담배를 꼭 피해야 한다면서 술을 마시게 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오히려 몸에 열이 방출돼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담배는 혈관 수축을 일으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최근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대중화되면서 스키장의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두꺼운 옷 속에서 흘리게 되는 땀 등으로 동상에 잘 걸릴 수 있다”며 “손과 귀, 발과 같이 항상 노출되는 신체부위는 늘 따듯하게 유지하고 젖은 양말은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예방법”이라면서 초기 대처와 응급 처치법을 전했다.

●박 교수 동상의 초기 대처와 응급처치법

○ 초기대처법

ㄱ.환자를 추운 환경 원인으로부터 따뜻한 환경으로 옮긴다.
ㄴ.젖은 의복을 벗기고, 따뜻한 담요로 몸 전체를 감싸준다.
ㄷ.동상부위를 즉시 38~42℃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40분간 담근다.
ㄹ.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해서 통증과 부종을 줄여 준다.

○주의사항

ㄱ.수포(물집)는 터뜨리지 않는다.
ㄴ.동창 부위는 문지르거나 마사지 하지 않는다.
ㄷ.화상우려가 있기 때문에 언 부위를 불 위에 올리거나, 전기담요, 뜨거운 물 주전자, 난로, 전등, 라디에이터 또는 배기 가스관에 대는 식의 직접 열을 가하지 않는다.
ㄹ.술과 담배는 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