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헬스케어 최초 경구용 피임제
최근 경구용 호르몬제 바이엘 헬스케어의 클래라(성분명 에스트라디올 발레레이트, 디에노게스트)가 월경 과다증 치료제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 제약사에 따르면 클래라는 지난 4월 20일 경구 피임제를 선택한 여성들에게만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월경 과다증 치료용으로 식약청으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클래라는 체내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과 같은 에스트라디올이 함유된 경구 호르몬제다.
이 호르몬제는 가임력을 보존하면서 빠르고 지속적으로 월경 량을 조절해주는 비수술적 치료약이다.
또 여성의 인체 주기에 맞춰 에스트라디올과 디에노게스트 성분이 적정하게 전달, 피임효과와 함께 월경주기를 정확하게 조절해준다.
클래라는 1일 1회 1정을 26일간, 위약은 2일간 총 28일간 복용한다.
이번 월경과다증치료용으로 허가는 미국, 캐나다, 유럽과 호주에서 동시에 실시한 임상시험(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위약 비교)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약은 피임을 바라면서 기질적 원인이 없는 월경 과다증으로 진단된 18~50세의 여성 42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 복용 6개월 후 월경 량이 88%까지 줄어들었다.
월경 과다증 개선은 복용한달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임상시험이 진행된 7개월 내내 계속됐다.
월경 과다증을 겪는 여성들에게선 헤모글로빈과 페리틴 수치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이 회사 문희석 전문약사업부 총괄은 “경구 피임제로선 국내 최초로 월경 과다증 치료 허가를 받은 클래라는 그 동안 월경 과다증으로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했던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경 과다증은 주기 당 80㎖ 이상의 월경 량이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가령 몇 시간에 걸쳐 시간 당 한 개 이상 패드를 교체해야 하거나, 수면 중에 한번 이상은 깨어나 패드를 교체해야 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월경 과다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최대 52%가 일생 동안 한번 이상 월경 과다증을 겪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월경 과다증을 겪는 여성은 정상인보다 신체적 피로감, 정신적 고충, 성생활 장애 등 일상생활에서 부정적 영향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
월경 과다증의 증상은 수치심에 두려움까지 동반해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을 위축시킨다.
15~49세 한국 여성 387명을 대상으로 2010년 설문 조사 결과, 생리기간 중 불편을 느끼는 비율이 정상여성에게서 74%인 것에 비해, 월경 과다증을 겪는 여성에게선 92%로 매우 높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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