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이란 이유로 제도적인 혜택을 누리거나 권리를 요구하기 전에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이 되겠다. 전문병원인 것처럼 내건 의료기관에게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회장(부민병원 이사장)은 7일 기자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혜택이나 권리보다 먼저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일부 전문병원 중 일부엔 제도적으로 마련된 혜택이나 권리를 기대하거나 비급여 진료를 늘려 환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사례가 간혹 있었지만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료기관으로 가려는 움직임이 여느 때와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의지에 찬 전문병원인양 탈을 쓴 비전문병원의 과잉진료가 심각하다"면서 정부의 엄정한 관리 감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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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보건복지부 김원종 보건의료정책관(왼쪽),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흥태 회장(오른쪽) |
정 회장은 일부 네트워크병의원들의 과잉진료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일부 네트워크병의원 중엔 병원 명을 똑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의료의 질이 차이가 나는데다 표준화돼 있지 않아 의료계의 질서를 훼손하는 의료기관이 있다. 전문병원으로 잘못 인식된 이들 일부 병의원의 과잉진료로 전문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의료수준에 맞는 CT, MRI장비 설치 기준을 정립해 과잉진료를 막아야 한다"며 “정부에 진료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전문병원이 과잉진료 의료기관이라는 입소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전문병원이 현재 99곳에서 더 늘어나 희소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현재 보건복지부장관이 전문병원의 질 유지와 함께 의료기관 수 조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 전문병원의 수는 계속 늘어나겠지만 생각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지정을 받은 전문병원 중에서 기준에 미달하면 자동 취소하는 등 기준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올해 안에 설립하려는 (가칭)전문병원 정책연구소에 정책적 이슈를 전담시켜 대안들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상임이사회의 논의를 거친 후 TFT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협의회 창립 이후 복지부,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껴 정책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회원병원 요구 사항을 담아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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