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혜진 교수
|
최근 발아대두 동충하초의 항알러지 효과와 항염증, 면역조절능력을 증강시키는 효능이 국학자에 의해 규명됐다.
건국대 대학원 생명공학과 박혜진 교수 연구팀은 발아대두에 동충하초 버섯종균을 접종시켜 배양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는 발아대두 동충하초의 항알러지 효과를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검증해냈다.
연구팀은 또 발아대두 동충하초에서 새로 발견한 신규물질 이소플라보노이드(isoflavonoids)의 항알러지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세포속 베타-헥소사미니다아제(비만세포 내 탈과립률을 측정하는 지표물질) 분비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이 결과 발아대두 동충하초의 성분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세포의 탈과립률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다른 동물모델 실험 연구에서 발아대두 동충하초 추출물이 아토피성 습진 등 알러지 반응을 유발하는 비만세포(mast cell)의 증가를 저해하고 탈과립률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염증성 장질환(장염)을 유발한 쥐에서 발아대두 동충하초 추출물이 염증성 싸이토카인(cytokine)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비만 세포(肥滿細胞, mast cell)는 알레르기의 주요인이 되는 면역 세포다.
비만 세포의 표면에는 IgE 형태의 항체가 붙을 수 있는 표면 인자가 있다.
기질에 붙은 후 비교적 바로 떨어지는 다른 항체와 달리 IgE는 비만 세포에 붙으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이 때, IgE에 붙는 물질(즉, 알러젠)이 인체 내로 들어와 IgE와 결합을 하게 되면, 비만 세포가 활성화가 된다.
이렇게 활성화된 비만 세포는 신경 전달 물질 히스타민을 외부로 분비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발아대두 동충하초 추출물이 콘카나발린 A(ConA)로 유발된 비장내 T림프구(T lymphocyte)의 증식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 결과, 추출물이 세포내 T림프구의 증식을 유도하는 등 면역조절능력을 증강한다는 사실도 검증했다.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전통적으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동충하초균주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대량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안전성이 높은 천연 곡류를 이용해 배양을 시도했다. 이중 발아대두에 동충하초를 접종시킨 발아대두 동충하초가 항염증과 면역증강 등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동물이나 세포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면역조절이나 항알러지 기능성을 갖는 신소재 개발을 위해 전통적 천연물질 자생식물과 천연물을 이용한 생리활성 물질을 탐색하고 있으나 연구의 독창성과 제품개발의 차별화 혹은 대량 공정을 시도하기에 한계점이 있어왔다.
여러가지 전통생약제들을 이용해 아토피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있었지만 약효가 미미하거나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아대두 동충하초 버섯의 알러지(아토피)와 염증 개선 효능을 동물실험과 세포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며 “발아대두 동충하초에서 유래한 생리 활성물질을 활용해 아토피성 염증과 연관된 의약품이나 신소재 시장에 응용하고 발아대두 동충하초 균주의 독자적 배양기술 확립을 통해 균일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표준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식의약품소재와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의 박 교수의 연구 논문(Antiallergic Activity of Novel Isoflavone Methyl-glycosides from Cordyceps militaris Grown on Germinated Soybeans in Antigen-Stimulated Mast Cells)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미국 농식품화학회지 ‘J. Agric. Food Chem’ 2012년 3월호에 발표됐다.
J. Agric. Food Chem은 농식품 화학부문 최고수준의 학술지 가운데 하나로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 ,IF)가 2.816으로 이 분야 상위 10%에 들어가는 저널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