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기관)에 건국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이 새로 지정됐다.
3차 의료기관에 재선정될 것으로 여겨온 일산백병원과 을지대병원은 탈락을 곱씹어야 했고 가톨릭의료원의정부성모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명지병원 등은 3년 후로 재도전을 미루게 됐다.
서울백병원은 아예 신청하지도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선정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 수는 현행대로 44곳을 유지하게 됐다.
선정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수도권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지역으로는 경남권 5곳, 경기 서부권과 경북권 4곳, 경기남부권 충남권 전남권 3곳, 강원권 전북권 2곳, 충북권 1곳 등의 순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건국대병원, 경기남부권에 고대 안산병원, 전남권에 화순전남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올랐다.
반면 3년 전에 지정됐던 경기서부권의 일산백병원, 충남권의 을지대병원이 고배를 마셔 지역 내 상급종합병원 수가 줄었다.
수도권도 서울백병원은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아 상급종합병원 수가 줄게 됐다.
수도권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경기서부권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명지병원 등은 신규 지정, 신청했다가 탈락했다.
이번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종합병원의 종별가산율 25%보다 5% 많은 30% 가산수가를 받는다.
대신 병의원으로부터 진료의뢰를 받은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상급종합병원은 외래 건강보험가입자의 진찰료를 전액, 나머지 진료비는 40%를 받을 수 있다. 종합병원의 경우 건보 가입자의 진료비 50%만 받아야 한다.
새로 3차 의료기관에 오른 병원들은 지난 7월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위원장 박상근 상계백병원장)에 신청서류를 낸 뒤 서류심사와 현지조사, 심의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당시 상급종합병원 신청한 종합병원은 49곳이었다.
복지부는 의료전달체계상 최상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질환자에 대한 진료비율을 늘리고 중증질환자 위주로 전문진료를 하도록 하는 게 기본 방침인 만큼 이번 평가에서 암, 장기이식 등 중증질병 환자비율이 높은 의료기관에게 가산점이 갔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단계는 10개 권역별로 지난 1년간 주민들의 종합병원 이용현황, 병상이용률 등을 계산한 뒤 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의 소요병상수를 산출한 결과를 권역별 평균이용률 만큼 각각의 권역 종합병원 중에서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2단계는 이 결과를 전국권역으로 배분, 환자의 선택권과 병원 간의 경쟁을 고려한 뒤 권역에 34곳, 전국 배분으로 10곳을 최종 결정했다.
평가결과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 수는 총 4만3174개로 2008년 4만882개 대비 2292개로 5.6%가 늘었다.
이중 수도/경기권은 631개로 3%, 다른 권역은 1598개로 6.9% 가 증가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는 시설.장비.인력.교육기능.환자구성비율 등 기존 지정기준에 20개 이상의 전문 과목을 구비하게 해 진료기능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인증을 의무화시켜 수준제고를 높였다고 전했다.
중증질환 진료에서 선정은 지정기준을 갖춘 병원을 대상으로 중증질환 환자구성비율(60%), 의료인력(30%), 교육기능(10%)의 상대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을 뽑았다.
상대평가 기준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전문진료질병군 구성비율이 20% 이상이면 10점 만점을 받도록 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0% 이상일 때만 최고점을 받도록 변경했다.
이 결과 만점을 받은 병원은 9곳으로 나타나 반별력이 높아졌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복지부가 정한 자체충족률 중간 값 78%가 잣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급종합병원에 신규로 지정된 고대안산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은 자체충족률이 높아 1차 지역별 경쟁에서 쉽게 통과됐다.
당시 심사에 나섰던 평가협의회 관계자와 병원 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권역별 소요병상수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고대안산병원 병상 512개를 경기도 남부 권에 포함시켜 115개가 늘어난 2,654병상으로 잡았다. 이 때문에 분당서울대병원(823병상)과 아주대병원(932병상) 그리고 고대안산병원까지 상급종합병원에 오르게 됐다.
전남권에서 새로 상급종합병원에 오른 화순전남대병원(650병상)은 이 권역에서 신청한 곳이 조선대병원(634병상)과 전남대병원(809병상)으로 모두 합쳐 2,267병상에 불과해 첫 단계부터 확정적이었다.
그러나 건국대병원은 수도권에서 빅5 병원들이 1차 경쟁에서 지정을 받아, 치열한 경쟁에서 열세로 예상됐지만 전국권역 다른 대학병원들과 겨뤄 상급종합병원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이 병원은 3년 전 탈락 이후 그동안 중증환자의 비율을 높이는 등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예상과 다르게 의외의 결과가 나온 일산백병원과 을지대병원, 신청을 했다가 조건 부족 등을 이유로 내세워 자체 취소한 서울백병원을 바라보는 병원계도 답답한 눈치다.
가톨릭의료원의정부성모병원과 건보공단일산병원, 명지병원, 을지대병원도 권역별 경쟁에 참여했지만 탈락, 3차병원 도전을 3년 후 미뤄야 했다.
진료권역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
| 진료권역 |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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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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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
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고려대의과대학부속병원(안암),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
서울병원, 삼성의료재단강북삼성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의대부속순천
향병원, 연세대의과세브란스병원,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이화여대부속목동
병원, 인제대부속상계백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
|
경기
서부권(4)
|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 의료법인길의료재단길병원, 인하대의과대학부속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평촌) |
|
경기
남부권(3)
|
고려대의과대학부속안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
|
강원권(2)
|
강원권(2) 연세대학교원주의과대학원주기독병원, 한림대학부속춘천성심병원 |
| 충북권(1) |
충북권(1) 충북대학교병원 |
| 충남권(3) |
단국대의과대학부속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충남대학교병원 |
| 전북권(2) |
전북권(2) 원광대학교부속병원, 전북대학교병원 |
| 전남권(3) |
전남권(3)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
| 경북권(4) |
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영남대학교병원 |
| 경남권(5) |
경상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인제대부속부산백병원 |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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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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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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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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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진료과목(9개)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진료과목을 갖추고, 각 진료과목마다
전속하는 전문의 1명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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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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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은 종합병원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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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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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사 : 연평균 1일 입원환자 10인당 1인 이상
간호사 : 연평균 1일 입원환자 2.3인당 1인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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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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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5개 이상, 특수진료시설이 건축연면적의 10%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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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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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MRI, EMG, 혈관조영촬영기, 감마카메라, 심전도기록기 각 1대 이상
특수의료장비(CT, MRI)는 품질관리검사기관의 검사 결과가 적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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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구성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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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입원환자 중 전문진료질병군 환자 12%이상, 단순진료질병군 환자 21% 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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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수준
|
의료법 제58조에 따른 의료기관 인증 |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1 17: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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