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경회 교수
|
한국인 의사가 세계 최고로 권위가 있는 학회의 초청을 받아 국내 최초로 강연에 나섰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정형외과 및 외상학회(EFORT) 연례학술대회에서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문제점과 전망’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쳐, 시선을 끌었다.
EFORT는 미국 정형외과 학회와 함께 정형외과 분야에서 세계 최정상의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다.
이 학회에 초청받아 한국인 의사로 강연을 한 것은 구 교수가 처음이다.
구 교수는 1998년 이후 지난 13년간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해 인공고관절 수술을 해왔으며 골관절외과학술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와 임상 정형외과, 관련 연구학술지(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를 비롯한 해외 학술지에 결과를 발표해 화제의 인물이 돼왔다.
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고관절팀은 Johnson and Johnson로부터 제안을 받아 2008년부터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고관절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초청강연은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인공고관절은 금속과 폴리에틸렌 계열의 관절면을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오래 사용하게 되면 인공 골두를 감싸고 있는 소켓 모양의 표면이 마모돼 떨어져 나가 주변의 뼈가 녹이는 등의 문제가 드러나곤 했다.
활동성이 큰 젊은 환자에게는 시술 후 채 10년이 되기 전에 재수술을 해야 했다.
이번 발표는 이러한 문제를 없앤 인공고관절 수술 실적과 연구성과를 학회에 밝히기 위한 것이다.
구 교수가 2008년과 2009년에 4세대 세라믹 인공관절면을 이용해 수술한 309명에게서 세라믹 부품파손이나 잡음 발생한 사례가 전혀 없었으며 감염, 마모, 골용해, 임플란트 이완 등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면 기존의 금속과 폴리에틸렌 관절면 혹은 금속대 금속 관절면을 사용했을 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를 알렸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수술 후 세라믹 부품의 파손과 잡음 발생은 개선된 재질, 적합한 임플란트 사용, 정확한 수술 기법을 통해 막을 수 있는데다 젊은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세라믹 관절면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구 교수는 “그동안 세라믹 관절면을 주제로 발표한 수많은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EFORT의 초청연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EFORT에서 국내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국내 정형외과 임상연구 수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7-05 17:07:0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