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과 함께 미용상 고민거리가 되어 온 ‘피지샘 증식증'은 (＊)광역동 치료(Photodynamic Therapy, PDT) 전에 CO2 레이저로 먼저 치료하면 효과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동 치료란 광선과 광흡수제의 광화학 반응을 이용해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유찬 교수는 ‘피지샘 증식증' 환자 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1그룹은 ‘광역동 치료'만 하고 2그룹은 ‘광역동 치료'와 ‘CO2 레이저 치료'를 병행한 결과 2그룹의 4명 중 3명은 ‘매우 호전', 1명은 ‘중간 정도 호전'의 뛰어난 치료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매우 호전'은 치료 4주 후 병변부위가 90% 이상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반면, 광역동 치료만 시행한 그룹 4명 중 3명은 ‘중간 정도 호전', 1명은 ‘약간 호전'을 나타냈다.
이에 김 교수는 “CO2 레이저 치료로 피부 겉부분의 표피를 제거하면 광역동 치료 때 바르는 광과민제가 피부 깊은 부위까지 더 많이 흡수돼 광역동 치료를 위한 광선을 쪼이면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피지샘 증식증은 20-30대 왕성하게 분비되던 안드로겐 홀몬이 40대 이후 감소하면 피지세포의 교체가 줄어서 피지세포가 쌓이게 돼 직경 2~3mm 크기의 노란색 발진이 한 개 또는 여러 개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미용상 보기 좋지 않아 여드름과 함께 환자들의 큰 고민거리였다”며 “광역동 치료에 CO2 레이저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더 큰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부과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007년 3월호 게재됐다.
<참고 자료>
다음은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설명.
치료 4주 후 병변부위가 30% 이하 감소 : 반응 없음
“ 30~60% 감소 : 약간 호전
“ 60~90% 감소 : 중간 정도 호전
90% 이상 감소 : 매우 호전
＊ 광역동 치료는 광선과 광흡수제의 광화학 반응을 이용해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최근 피부암이나 여드름에서 각광받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빛을 흡수하는 광흡수제를 피부에 바르고 광선(레이저)을 쪼이면 불필요한 조직을 없앤다. 최근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피지샘 증식증에도 ‘광역동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발표되어 국내에서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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