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디어세션 진행‥DESTINY-Breast04 임상 연구공유
손주혁 교수, "국내 HER2 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 보다 개선될 것 기대"
[보건타임즈] 엔허투(성분명: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T-Dxd)가 임상연구를 통해 항 HER2 제제 최초로 ‘HER2 저발현’ 종양에서의 활성을 보여주며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군을 새롭게 정의하고, 전이성 유방암의 분류와 치료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 HER2 저발현 유방암의 의학적 미충족 요구와 엔허투®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엔허투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이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지난 5월 엔허투®의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의 국내 허가 근거가 된 DESTINY-Breast04 임상 연구결과를 소개·공유했다.
기존에 유방암에서 HER2 발현은 암세포에서 HER2 단백질을 측정하는 면역조직화학(IHC) 검사와 암세포에서 HER2 유전자 복제 수를 측정하는 제자리부합법(ISH) 검사를 통해 ‘IHC 3+ 또는 IHC 2+이면서 ISH 양성’인 경우 HER2 양성, ‘IHC 0, IHC 1+ 또는 IHC 2+이면서 ISH 음성’인 경우 HER2 음성으로 정의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엔허투®가 DESTINY-Breast04 임상연구에서는 HER2 저발현을 ‘IHC 1+ 또는 IHC 2+이면서 ISH 음성’인 경우로 정의하고 있으며, 전체 유방암 환자 중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는 약 50% 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는 기존에 HER2 양성 유방암 치료 성적을 크게 개선한 트라스투주맙, T-DM1 등의 항 HER2 제제를 통한 치료에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으며, HER2 음성으로 간주되어 시도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HER2 음성이면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CDK4/6 억제제 사용 이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거의 없었으며, 리얼월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DK4/6 억제제 사용 이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4개월 미만으로 나타났다.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항암화학요법을 여러 차례 받은 경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약 4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약 15개월 정도로 기존 치료에 매우 제한적인 효과를 보여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허투®가 항 HER2 제제 최초로 HER2 저발현 종양에서의 활성을 보여주며,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됐던 전이성 유방암 환자 또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와 무관하게 HER2 저발현일 경우 치료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DESTINY-Breast04는 이전에 전이 단계에서 한 가지 혹은 두 가지 이상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n=557, 한국인 환자 약 10.2%(n=57) 포함)를 대상으로 엔허투®와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군(카페시타빈, 에리불린, 젬시타빈, 파클리탁셀, 납파클리탁셀, 이하 대조군)의 효과를 비교한 오픈 라벨, 다기관, 2:1 무작위 배정, 3상 연구다.
DESTINY-Breast04연구 결과, 엔허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여부와 상관없이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대조군 대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IHC 수준 및 CDK4/6 억제제 사용 경험 여부를 포함한 모든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 유사한 혜택을 보였다.
확정된 전체반응률(Confirmed ORR,)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 코호트에서 엔허투® 투약군 52.6%, 대조군 16.3%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 코호트에서는 엔허투® 투약군 52.3%, 대조군 16.3%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 by BICR)은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 코호트에서 엔허투® 투약군 10.1개월, 대조군 5.4개월로 나타났으며,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 환자 코호트에서는 엔허투® 투약군 9.9개월, 대조군 5.1개월로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 코호트에서 엔허투® 투약군 23.9개월, 대조군 17.6개월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 코호트에서는 엔허투® 투약군 22.9개월, 대조군 16.8개월로 나타났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엔허투®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으며, 치료 중단과 관련된 가장 주요한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간질성 폐질환(ILD) 또는 폐염증 사례(12.1%)가 확인되었으나,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로 보고되었고, 5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사례가 3건(0.8%) 확인됐다.
DESTINY-Breast04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는 절제 불가능하거나 재발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또는 음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HER2 저발현(IHC 1+ 또는 IHC 2+/ISH-)인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엔허투®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DESTINY-Breast04연구가 개념적으로만 존재했던 'HER2의 저발현'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존 HER2음성 또는 삼중음성으로 분류됐던 환자에서 표적치료 가능성을 최초로 확인한 연구로 HER2 저발현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을 개선시켰다.
HER2의 초저발현 환자에서도 TPC대비 유의미한 PFS개선·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같이 HER2발현 환자에서 나타난 T-DXd의 강력한 항종양 효과로 기존에 HER2은 음성으로 분류되었던 환자의 약 80~90%에서 HER2표적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다.
손 교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환자 생존기간을 혁신 개선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엔허투®가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서도 항 HER2 제제 최초로 치료 혜택을 입증하며, HER2 저발현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지난 5월 엔허투®의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이 국내 허가를 받음으로써,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되어 치료에 한계가 있었던 HER2 저발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생기게 된 만큼, 국내 HER2 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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