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발생률 1위 '갑상선암'‥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
[보건타임즈] 간단하면서 쉬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많이 퍼져 있는 갑상선암 수술이지만 뜻밖에 목소리가 변하거나 흉터,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환자들의 염려가 크다.
하지만 최근엔 입 안쪽을 통해 갑상선암 수술을 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이 크게 늘면서 흉터와 목소리 변화를 최소화해 이런 우려를 크게 줄이고 있다.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발생한 암 277,523건 중 갑상선암은 35,3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대장암(32,751건), 폐암(31,616건), 위암(29,361건). 유방암(28,861건) 등의 순이었다.
16일 명지병원 외과 김완성 교수(사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이후 2021년까지 연평균 3.9% 증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은 인체 내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기관이다.
이 부위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은 신체 대사와 체온조절, 성장·발달, 심혈관 기능 등에 영향을 준다.
쉽게 피로를 느낀다거나 무기력감, 얼굴·손발의 붓기, 집중력 저하, 심한 추위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에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유전이나 방사선 노출, 갑상선 질환 병력 등을 꼽는다.
식이 요인이나 호르몬 이상도 있다.
갑상선암도 다른 암들처럼 초기에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목 양쪽이 단단하거나 혹이 만져지면 성대마비, 침 삼킴이 어렵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검사는 혈액, CT·초음파, 미세침흡인세포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등이 있다.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면 절제 수술, 방사성요오드 치료, 갑상선호르몬 치료, 외부 방사선 조사, 항암 화학 치료 등을 진행한다.
이중 갑상선암의 보편적 치료법으로 목 앞쪽을 일부 절개, 암을 직접 제거하는 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최근엔 흉터나 목소리 변화 등의 후유증 최소화를 고려한 경구 로봇갑상선 수술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은 입 안쪽으로 얇은 로봇수술기 팔을 넣어 수술하는 방식이다.
이 수술 방식은 목 하단 부위를 절개, 암을 절제하는 전통적인 수술이나 유방-겨드랑이를 통한 로봇 절제술(BABA), 귀 뒤로 접근하는 후이개절제술보다 절개 부위부터 갑상선까지 거리가 짧아 통증이 적은 데다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세한 로봇팔이 입 안쪽에서 절개부터 수술까지를 모두 수술하면서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수술 후 흉터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다.
게다가 로봇팔에 달린 카메라가 10배 확대된 시야를 제공, 수술 과정에서 신경 손상을 줄여줌으로써 목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 절제 범위는 갑상선암의 종류, 크기, 환자의 나이와 병기 등을 고려, 전절제나 반절제를 진행한다.
다만 모든 갑상선암 수술을 경구로 하는 것은 아니며, 2㎝ 이하의 조기 갑상선암, 림프절 전이가 많지 않은 환자일 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완성 교수는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 수술 난도가 높지만, 통증이나 감염, 회복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면서, "갑상선암은 여성 환자 비중이 더 많은 만큼 심미적인 완성도까지 고려한다면 흉터가 보이지 않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거의 없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6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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