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체력, 허리 상태에 맞는 '운동 강도' 선택 중요
[보건타임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중순 친구들과 함께 워터파크를 가기로 약속한 최00씨(남, 34)는 상반신 노출에 신경이 쓰여 근력 운동을 통해 멋진 근육을 만들려는 욕심에 피트니스센터에 찾아가 한 달 회원권을 끊었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던 최 씨는 자신의 몸 상태보다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허리 부상을 얻게 됐으며 척추분리증이란 진단서를 받았다.
최 씨의 사례처럼 젊은 층에선 여름철 노출되는 여름 의상에 신경이 쓰여 혹은 워터파크, 바닷가 등에서 몸매를 드러내기 위해 몸매 가꾸기에 한창이다.
여름엔 젊은 남성의 경우 몸을 탄탄하게 만드는 근력 운동에 집중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자신의 신체 능력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척추와 관절에 큰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이 때문에 근력운동은 자신의 기본 체력과 올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이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는 무거운 운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같은 동작을 반복할 경우 '척추분리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분리증이란 척추의 뒷부분 관절과 관절 사이(협부)가 깨져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초기에 큰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후 증상이 심각해지면 허리뿐 아니라 심한 다리 통증을 일으킨다.
척추분리증은 선천적, 후천적 요인 등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허리에 무리를 주는 고강도 운동으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절 특화 동탄시티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박정구 원장(사진)은 "잘못된 방식의 근력 운동은 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척추에 힘이 쏠려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게 되면서 부상을 일으킨다"며 "온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새 허리 근육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한다면 근육이 놀라더욱 큰 허리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척추분리증은 발병초기에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치료 등 여러 가지 보존적인 치료가 진행된다.
이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신경감압술, 척추후방고정술, 척추유합술 등의 수술 치료를 하게 된다.
박 원장은 "몸매를 가꾸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며 바른 자세지만 자신의 기본 체력 정도를 파악한 후 허리 상태에 맞는 운동과 강도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근력운동을 할 땐 곧바로 기구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한 20분가량 천천히 걸으며 근육을 조금 달군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박 원장은 "척추분리증은 제 때 치료하지 않는다면 척추 뼈가 아예 앞뒤로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져 허리 통증이 느껴질 땐 곧바로 병원을 찾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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