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장, 보라매병원장, 강남센터 원장 ‘교체 또는 일부 유임 설’ 모락모락
서울대병원 병원장에 오병희 순환기내과 교수(사진)가 30일 임명돼 31일부터 직무에 들어가며 정식 취임식은 6월10일 갖는다.
그의 임기는 5월31일부터 3년간이며 한 번에 한해 3년 동안 연임할 수 있다.
현 병원장인 정희원 병원장은 연임을 고사했다.
이로써 오병희 새 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장, 보라매병원장, 강남센터 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돼 이들 모두가 교체되거나 일부 유임될 공산 커졌다. 원내에선 이들 분원 3곳의 병원장으로 실명이 나돌고 있다.
체계상 서울대병원장이 분원 3곳을 컨트롤하는 의료원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29일 오전에 연 차기 병원장 추천위원회에서 연임을 고사한 정희원 병원장이 30일로 임기가 됨에 따라 후임으로 오병희 교수를 1순위, 노동영 외과 교수(57)를 2순위 후보로 교육부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병원장 후보 추천을 맡은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청와대는 30일 이사회의 추천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제청한 두 명의 병원장 후보 중 1순위로 올라 온 오병희 교수를 낙점, 대통령에게 보고,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 교수는 늦어도 31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장, 보라매병원장, 강남센터 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이로써 분당서울대병원장, 보라매병원장, 강남센터 원장이 모두 교체되거나 일부 유임될 것이라는 입소문이 원내 퍼져 있는 상태다.
서울대병원장에 임명되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되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서울대병원장의 급여는 고정수당과 실적수당을 합쳐 모두 1억5,400만원이지만 국내 최고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수장이라는 점에서 의료인들에게는 최고의 명예로 꼽힌다.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성상철 전 병원협회장 등이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바 있다.
오병희 교수는 진료부원장,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원장 등을 지내왔다. 그는 3년 전 서울대병원장직에 나갔다가 정희원 현 병원장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경북고와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대한순한기학회에서 대외협력이사, 학술이사를 맡아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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