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진드기가 옮긴 ‘열성 감염병’ 예방과 처지

4~7월 사이, 야외 활동서 ‘피부노출’ 최소화

사회가 주목하는 열성 감염 병은 새로 나타난 것이 아니며,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 병이 걸리는 것이 아니지만 고령의 환자들은 세심한 주요 필요하다. 진드기로부터 옮긴 열성 감염 병의 예방과 처지 법을 대한의학회 안전정보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도움말=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최근 우리나라 전역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숲과 들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SFTS는 고열과 소화기증상이 동반되는 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제주도와 부산, 광주 등지에서 수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안타깝게 사망자가 발생, 국민들 사이에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전의 신종플루나 조류독감 등의 사례와 같이, 새로운 전염병 혹은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전염병이라는 생각으로 국민들은 공포와 불안감에 사로잡힌 분위기다.

게다가 일부 언론에선 SFTS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진드기에 “살인 진드기”라는 괴상한 별칭을 붙이는 상황도 이러한 사태에 부각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은 병의 확산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감염 병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대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이에 대한의학회 안전정보위원회에선 진드기로 옮겨진 열성 감염 병을 오해 없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이 질병의 예방법과 응급실 기반의 초기 처치사항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1.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은 어떤 질병인가(?)
▶2011년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SFT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선 사망을 초래한다.
이 질병은 한국에서 발생하는 유행성 신증후군 출혈 열과 유사하지만, 쥐를 통해 감염되며, 급성신부전을 주 증상으로 하는 신증후군 출혈 열과는 달리,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에서 가을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구토와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2. 이전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질병인가(?)
▶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다만 이번 사례와처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은 ‘작은 소참진드기’라는 종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진드기는 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도 전국적으로 산과 들에 서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과 2013년 중국과 일본에서 비슷한 감염사례가 발생한 후 대규모의 역학조사와 진드기의 생태연구를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이전에 발생했던 감염 병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3. 진드기에 물리면 모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나(?)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작은 소참진드기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진드기 1000마리중 약 5마리 이하 정도의 비율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물린다고 해도 주입된 바이러스의 양이 적거나, 개개인의 면역력이 높다면 감염 확률은 더욱 낮아진다. 진드기가 장시간 몸에 붙어 흡열해야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 즉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든 사람이 중증 감염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4. 이 병에 걸리면 얼마나 위험한가(?)
▶진드기가 이 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를 가지는 경우는 0.5%다.
또 이 병에 걸려서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치사율이 6%로 보고되고 있다. 참고로 다른 바이러스성 열성 질환인 유행성 출혈 열은 5-15%, 일본뇌염 치사율은 30%까지 보고되고 있다.

5. 어떤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을 찾아 가야 하는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의심할 수 있다.
림프절종창이 발생하는 경우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엔 병원을 찾아 바이러스 확진 검사와 함께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잠복기는 6-14일가량으로, 최근 2주 사이에 야외활동을 하거나, 진드기에 물린 적이 없는지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6. 사람 사이 감염이 되는 병인가(?)
▶중국에선 환자 혈액과 직접 접촉 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어서, 의료 기관에서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접촉격리를 권장하고 하고 있다. 비말 감염이나 공기로 감염은 보고되지 않아 별도의 격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확인된 경우 환자의 혈액, 체액, 배설물과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7. 이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들에선 긴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 등으로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풀밭위에서 옷을 벗지 말고, 용변을 보거나 드러누워 자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이후엔 옷이나 몸에 벌레가 있는지를 확인하도록 하고 목욕으로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소아들은 부모님께서 머리카락, 귀 주변, 팔꿈치, 무릎 등을 꼼꼼히 살펴서, 물린 자국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벌레들을 쫓아내는 기피 제를 사용함으로써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쫓아
8. 응급실에서는 어떤 처치를 할 수 있나(?)
야외활동 후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 핀셋 등을 이용해 부서지지 않도록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집에서 제거 후 빨리 응급실을 방문, 잔여물이 남아있는 지를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응급실에서 바이러스 확진 검사와 보건기관 신고를 한 뒤 외래를 통해 추적관찰을 하게 된다. 감염에 대한 확진은 7-10일 이후에나 알 수 있게 돼 온몸이 나른해지는 증상,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 신체검사와 혈액검사 이후 입원, 대증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 미국 CDC 자료
- http://wwwnc.cdc.gov/eid/article/18/6/11-1345_article.htm
- http://wwwnc.cdc.gov/eid/article/19/5/12-0245_article.htm
* 한국 질병관리본부 자료
-http://www.cdc.go.kr/CDC/intro/CdcKrIntro0201.jsp?menuIds=HOME001-MNU0005-MNU0011&cid=20946
* Yu XJ et al. Fever with thrombocytopenia associated with a novel bunyavirus in China. N Engl J Med. 2011;364(16):1523.
* Medical Microbiology. , Seventh Edition 2013, Patrick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