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심한 두통과 고열 오한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우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모 씨(43세)는 일주일전 두통과 고열 오한이 시작되더니 소화 기능이 떨어지고 오른쪽 허리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 검사를 받은 그에게 신우신염의 진단이 내려졌다.
신우신염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장의 신우와 수질 테두리를 따라 세균에 감염되는 상태를 을 말한다.
신우신염은 신장뿐만 아니라 방광, 요도, 요관 등에까지 염증이 파급돼 요로감염이라고도 부른다.
신우신염을 일으키는 것은 감염을 일으킨 원인균 중 85%가 대장균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항문과 성기(질)가 가까워 대장균이 침습하기에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신우신염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고 15-40세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그대로 방치하다간 쉽게 감염되는 방광에서 소변이 신장 쪽으로 역류할 수 있는데다 요관의 결석 또는 종양에 의해 막히거나 신장과 요관, 방광의 기형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신우신염은 몇 시간 내지 하루 사이에 급속히 악화되는 게 특징이다.
등 쪽 늑골이 끝나는 부분에 통증과 오한, 고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우신염과 방광염이 함께 발생한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볼 때 통증을 느낀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으로 생긴 요관 결석은 견딜 수 없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허리 디스크 통증은 허리 아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을 나타낸다.
이처럼 신우신염은 단순한 신장질환뿐만 아니라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신우신염의 감별은 의외로 쉽다.
신우신염이 의심되면 등 쪽 늑골이 끝나는 부분을 주먹으로 살짝 때려보면 심한 통증을 느껴지며 간단한 소변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소변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백혈구수가 증가하고 고름이 섞인 소변을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초기에 초음파검사 또는 CT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 오진할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이 진행되면 초음파검사나 CT검사 영상에서 신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우신염에 걸리면 옆구리와 허리 쪽에 통증이 생긴다.
신우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른 상태에서 옆구리를 치면 흠칫 놀랄 정도다.
그리곤 39도 안팎의 고열과 오한에 시달리고, 전신근육통, 두통, 구토 등을 동반한다.
환들은 이러한 증상에 몸살로 착각할 수 있지만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게 몸살 증상과 다르다. 화장실에 자주 가더라도 소변 양이 많지 않고 개운하지 않다.
척추관절 첨단 구로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청담, 노원 네트워크 병원)의 지규열 원장(진료사진)은 “급성 신우신염은 선척적 비뇨기계의 이상이 아니라면 생활 습관의 변화로 예방할 수 있다"며 "신우신염은 면역력 저하 시 감염이 빠르게 진행돼 위생관리와 함께 영양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인 신경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을 주는 휴식과 영양보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9-07 09:50:42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