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좋은 한약 제 사용해야 '우수한 한약 효과, 더욱 증강' 규명

문상관, 권승원, 이한결 교수팀 '단삼 지표 성분 효과' 분석
한국과 중국 약전 기준 이상 salvianolic acid B 함량 단삼 '신경보호 효과' 우수
문 교수 "한약 제제에 사용되는 약재 엄격한 품질 검증과 관리 필수적"
이 교수는 "한의사, 올바른 한약재 수급, 처방해야 의도한 악효 기대 최초 규명"
논문, 국제 SCI급 학술저널 '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에 게재

[보건타임즈] 좋은 한약 제제를 사용해야 '한약의 효과를 더욱 우수하게 증강할 수 있음이 규명됐다.

경희대한방병원 문상관(사진 좌), 권승원(중), 이한결 교수(우)팀은 10일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주요 약재 단삼의 지표 성분 salvianolic acid B 함량에 따른 신경보호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단삼은 경희대한방병원이 뇌경색 예방과 치료목적으로 개발한 한약 제제 거풍청혈단의 주요성분이다.

문 교수 연구팀은 salvianolic acid B 함량의 단삼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재배한 각 5개 단삼으로 조제한 거풍청혈단을 급성 뇌경색 동물모델 permanent middle cerebral artery occlusion (pMCAO)에 투여, 뇌경색 부피, 즉 신경보호 효과를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한국과 중국 약전 기준 이상 salvianolic acid B 함량을 가진 우수한 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우수한 뇌경색 부피의 감소, 즉 신경보호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약전 기준 이하 저품질의 단삼을 사용한 거풍청혈단은 대조군과 신경보호 효과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한약 처방은 여러 한약재의 구성으로 이뤄졌으며 좋은 약재를 사용할 때 한약의 효과가 더욱 증강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이 연구 교신저자 문 교수는 "거풍청혈단은 경희대한방병원 약제팀이 전문 제조 설비를 갖춰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조하는 한약 제제지만, 여기에 어떤 약재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약효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인 연구"라며 "한약 제제의 균일화와 표준화를 위해 각 한약 제제에 사용되는 약재의 엄격한 품질 검증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논문의 제1저자 이 교수는 "일선 임상에서 직접 약재를 취급, 관리하며 제조하는 한의사의 특성상 올바른 한약재를 수급, 처방해야 의도한 악효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최초로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면서 일부 한약재의 저품질 이슈로 국민의 염려와 불신은 한의사 스스로 고품질의 한약재를 사용함으로써 우수한 한약 효과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Neuroprotective Effects of Geopung-Chunghyuldan Based on its Salvianolic Acid B Content Using an In Vivo Stroke Model'이란 주제로 국제 SCI급 학술저널 '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 (IF=2.976)'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