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염증성 장질환 5년 새 28%↑ '원인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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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5월12일 15시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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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5년 새 28%↑ '원인불명'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치료제 다양하지만 '재발' 심해 일상생활 불편

박재우 교수, '한방치료로 증상완화' 입증
'4주간 입원 집중치료, 맞춤프로그램 개발' 진행 중

# 박씨(35세/남)는 처음에 설사와 복통이 심해 단순 소화기 장애로 여겨 병원을 찾았지만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그림 이미지) 
그간 항염증치료제를 복용했지만 증상이 낫지 않아 전문의 진단 후 한방치료를 함께 받았다. 이후 점차 항염증치료제 투여용량이 줄이며 약 3개월간 한방치료를 병행한 결과 염증수치가 정상 범위(CRP 0 ~ 0.5 mg/dL)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그는 6개월 이상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두 질환은 갑작스런 복통, 설사, 혈변 등이 반복되면 적극 치료가 필요한 희귀난치성 병이다. 그동안 양방치료 영역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한방치료를 함께하면 치료효과가 더욱 좋다는 연구와 사례들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 5년간 '28%' 증가
한방치료 후 '약 40% 증상' 개선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계통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총칭하는 병명이다.
염증성 장질환으로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인 질병이다.
한번 발생하면 잘 낫지 않아 평생 관리해야 해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왔다.
최근 환자가 계속 증가추세여서 관심이 필요하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4만6천여명에서 2016년 5만9천여명으로 5년 새 무려 28%나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은 30%, 여성은 24%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 박재우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까지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과음 등이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재발률이 높으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고통스러운 데다 불편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방에선 치료를 크게 세 단계(경도, 중등도, 중증)로 차등을 둬 치료하며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제가 있지만 치료효과가 없거나 심한 합병증(장협착 등)이 있는 경우 수술치료를 선택하곤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한의학에선 주로 경도와 중등도를 대상으로 염증 완화나 정상상태 유지를 위해 환자의 체질에 맞춰 한약재, 침, 뜸 등의 한방치료를 한다.
염증수치(CRP)가 잘 떨어지지 않을 땐 금은화(金銀花), 황련(黃連)과 같은 항염증효과와 면역조절작용이 우수한 한약재를 사용한다.

'보장건비탕' 설사, 복통, 혈변 증상과 장의 염증반응 감소
초기에 '적극 치료와 영양소 섭취' 중요

최근 박 교수는 복통, 설사,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양방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18명 대상으로 약 8주간 한방치료를 병행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 결과 염증 수치 정도를 나타내는 CRP 수치 CRP 정상범위 : 0 ~ 0.5㎎/dL가 치료 전 평균 3.88㎎/dL 이였던 것이 치료 후 평균 1.58㎎/dL로 감소된 것이 확인됐다.

박 교수는 "자체 연구를 통해 한약처방인 금은화, 백출 등으로 만든 '보장건비탕(논문 임상결과)'이 설사, 복통, 혈변 증상과 장의 염증반응 감소에 효과적[Journal of Ethnopharmacology(2011), British Journal of Nutrition(2013)]이라는 것을 밝혀왔다"며 "앞으로 양·한방영역 구분 없이 환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논문 금은화 임상결과)

염증성 장질환은 다른 질환과는 달리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 정상상태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또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과로를 피하면서 평소 식생활과 수면습관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복통과 구토, 식욕부진 등 악순환이 이어지면 영양이 결핍되기 쉬울 뿐 아니라 열량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근육 소실과 체중이 감소,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되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식품은 피해야 한다.

한의학에선 위, 소대장과 같은 소화기관을 비위(脾胃)라고 칭하며, 기(氣)를 생산하는 원천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평소 비위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 섭취가 좋다.
커피, 녹차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멀리하면서 마, 찹쌀, 까치콩, 대추 등의 음식과 보리차, 둥글레차와 같은 비위기능을 강화하는 차가 도움이 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화기보양 클리닉에선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약 4주간 입원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환자 맞춤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며 오랜 임상경험과 객관적 연구를 통해 개발된 한약을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처방, 양약치료의 내성과 부작용을 관리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게 강동경희대병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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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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