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2021년 전체 국민 가공식품 통해 당류 '34.6g' 섭취, WHO 권고기준 이내
영양 정보 확인 시, 하지 않는 사람보다 '당류 6.5g' 적게 먹는다
'당류 섭취 실태 조사,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 공개 균형 잡힌 식생활 유도
[보건타임즈]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이 WHO가 권고하는 기준의 미만이지만, 6~18세 어린이·청소년 '3명 중 1명'은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해 당류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청소년의 3명 중 1명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29일 이같이 발표했다.
WHO가 권고하는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 기준은 1일 총열량의 10% 미만이다.
1일 2,000kcal 섭취 시, 당류 50g, 무게가 3g인 각설탕 16~17개 수준이다.
어린이‧청소년 중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여학생 비율이 각 6~11세는 44.2%, 12~18세는 51.6%로 남학생(6~11세 36.4%, 12~18세 30.3%)보다 높았다. (그림 1)
여자 어린이·청소년은 총열량의 10.4%, 11.2%를 섭취하는 당류를 가공식품으로부터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여자 어린이·청소년은 당류가 많은 과자류·빵류 등의 섭취가 같은 또래 연령층 남자보다 많았다.
이중 음료류, 캔디류 등을 여전히 간식으로 자주 먹는 것이 당류 과잉 섭취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2021년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류량은 34.6g으로 하루 총열량 1,837 kca의 7.5%를 차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0%)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9년 36.8g 대비 약 6% 감소했다.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류량이 감소한 이유는 당이 든 탄산음료를 탄산수로 대체한다거나 믹스 커피 대신 블랙커피 등의 섭취량이 증가해 음료류로부터 당류 섭취가 줄어든 주원인이 됐다.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확인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류를 6.5g(각설탕 2개 분량)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매할 때 영양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식품 구매 시 당류 함량 등의 표시를 확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영양표시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식약처에선 취학 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개인의 식습관을 손쉽게 진단,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영양지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작년부터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그림 2, 3)
영양지수(NQ Nutrition Quotient)는 식사 행동, 식사의 질과 영양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점수화한 지표(취학 전 어린이, 학령기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용)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당류 섭취를 줄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미 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형 교육과 초･중･고등학생(초등학교 194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22개교)을 상대로 한 식품안전 영양교육 지원사업 등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나트륨․당류 저감 표시기준을 개정, 당류 함량을 줄인 제품에 '덜, 감소, 라이트, 줄인, 적은' 등 표시를 할 수 있는 대상 식품 유형을 선정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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