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안과醫 "당뇨망막병증, 국가검진에 지정해야 한다"

더 이상 악화 막을 뿐 '손상된 망막 회생' 어렵다
서구에선 실명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 차지
초기에 발병원인 찾는 '조기 진단-치료'가 최선책
이재범 회장 "안저 증상 정확하게 찾아 진단해내는 검사"

[보건타임즈] "날로 크게 늘어나는 당뇨병환자 수에 비례, 이 질환의 합병증인 망막병증을 증가추세에 있다. 요즘엔 비만에 의한 당뇨환자가 급증, 국민만성질환으로 지칭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들의 시력보호와 눈 건강을 위해선 조기에 당뇨망막병증의 병소를 찾아 치료할 수 있도록 안저 촬영과 검사시스템을 국가검진으로 서둘러 지정, 포함시켜야 한다"

대한안과의사회 이재범 회장(사진)은 지난 4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17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국가차원에서 많은 당뇨병환자의 시력보호와 눈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안저 촬영과 검사시스템을 국가검진항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망막(눈에서 빛을 받아 전기적으로 변화하는 고도로 분화된 신경판)의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력을 떨어뜨리는 합병증이다.
이 안과질환은 당뇨병의 영향으로 허혈에 의한 변화가 생겨 망막에 침범, 발병하게 된다.
게다가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법은 단순하지 않으며 더 이상의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 손상된 망막과 감퇴된 시력을 되돌리기 어려워 서구에선 가장 많은 실명의 원인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당뇨망막병증은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하다.

안과의사회에 따르면 안저검사는 이미 당뇨병으로 확진된 환자들을 상대로 산동한 후 망막에 미세혈관류, 정맥확장, 망막출혈, 망막경색, 황반 부종, 신생혈관, 초자체출혈, 견인성 막 등 당뇨망막병증의 특징적인 안저 증상을 정확하게 찾아 진단해내는 진단법이다.

산동(mydriasis)은 주로 망막 또는 시신경, 녹내장 질환이 있는 환자 눈의 동공을 약물로 확대시켜 눈 안을 구석까지 살필 수 있도록 하는 '검사의 한 과정'이다.

이 회장은 "이미 많은 생애전환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 치료가 이뤄져 의료비를 줄이는 좋은 효과를 내는 만큼 당뇨병의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하기 위한 안저촬영과 안저 검사시스템을 당뇨환자라면 2년이나 3년에 한번쯤은 받을 수 있도록 국가검진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과의사회는 지난 2016년 12월 30일 발의돼 안과의사가 아닌 안경사가 시력을 관리, 보호토록 잘못 추진된 안경사 법을 바로 잡기에 나섰던 그간의 경과과정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안과학회, 의협과 최대한 공조를 이뤄 시력 관리와 보호가 의사의 진료행위와 같으며 진단을 통해 투약하는 것이 안과의사의 업무라는 사실을 입법부, 행정부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 꾸준히 설득해왔다며 반드시 제대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