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 "'전립선 검사' 건보급여 다급"

적용 시 "질환악화방지, 사전예방‥국민의료비 감축에 기여"
학회, '초음파 인증의 양성' 전력
서경근 회장 "초음파 전문화에 나설 것"

[보건타임즈] "최근 비뇨기분야 중에 건보급여가 가장 필요한 1순위가 '전립선'초음파란 지적이 나왔다.
전립선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층인데다 지방거주자에겐 초음파 검사비용이 너무 부담스러워 이를 바라본 의사 입장에선 이들에게 무작정 검진을 권유하기가 어려웠다.
만약 '전립선'초음파가 급여를 받게 된다면 이들의 질환악화를 막는 것은 물론 사전예방과 동시에 국민의료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강택원 정무이사

서경근 학회장

김태형 부회장

도성훈 총무이사

대한비뇨기초음파학회는 지난 28일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치러진 학술대회일정 중 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대학병원이나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선 반대. 지방의원 들은 서둘러한다는 등 지역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많은 회원들이 전립선 초음파의 급여화가 다급하다는 것에 공감,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며 "이 부분에 회원들의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학회 서경근 회장(사진)은 "전립선 환자가 주로 노인층이며 지방거주자 대부분이 초음파 검사비용을 부담스러워 해 아예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를 지켜봐 왔던 의사로선 이들에게서 나타난 증상이 의심스러워 초음파 검사를 권유하고 싶지만 차마 입을 떼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전립선'초음파가 급여 화하게 된다면 건강보험의 기본취지에 맞게 이들의 질환악화를 막는 것은 물론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좀 더 나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비뇨기초음파학회는 영상의학회와 지속적으로 공조를 이뤄 회원들의 초음파 전문화에 나설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초음파가 비뇨기과질환 진단에 유용하게 쓰이는 만큼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체크하는 등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현재 학회 내 인증의가 50여명에 그쳐 올해 10월 창립 5주년을 맞아 좀 더 보강된 계획을 새롭게 마련 중에 있다.

김태형 부회장은 "학회가 2014년부터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시작한 시점에 비해 배출된 수가 겨우 50여명으로 너무나 적은 만큼 그동안 까다롭게 운영돼 왔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지 않겠냐(?)"며 "현재 좀 더 다양한 경로와 효율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의학과 의사들을 초청, 회원들과 1대1 핸즈-온(Hands-On)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문화에 나섬으로써 회원들의 반응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이 강택원 정무이사의 전언이다.

학회는 또 비뇨기과 초음파진단을 하다가 겪게 되는 비정상 소견을 해소시켜줄 실무용 지침서도 일선 의료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초음파진단을 하다보면 판독하기 애매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풀 초음파 비정상 소견들을 모아 만든 영상 도감을 일선 비뇨기과 의료기관에 계획이며 질환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영상을 남기려할 때 환자의 동의서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난제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학회차원에서 방안을 찾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회는 앞으로 청진기 대신 첫 진단에 쓰일 초음파기기의 기능 등을 알아보는 '나는 어떤 기종을 구입해야하나'라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이번 학술대회에 마련, 눈길을 끌었다.

국내사 2곳(삼성메디슨,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외사 3곳(히타치-JW메디칼, 도시바메디칼, BK) 등 총 5개 업체가 자사 초음파 의료기기의 특징과 장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서 회장은 "지난해 학회당시 결석쇄석기의 기능, 특징과 장점 등을 제조 또는 판매업체가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 새로운 기능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 사이에 반응이 좋아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게 됐다"며 "비싼 가격만큼 개원의들에게는 구매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의료기기를 선택할 수 있게 돕겠다는 차원에서 초음파 의료기기의 특징과 장점을 발표하는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도성훈 총무이사는 "모든 업체에게 참여할 기회를 동등하게 똑같이 줬다"면서 "이번에 전시된 초음파기기 중엔 현실적으로 개원 가에서 구매 가능한 가격대 제품이 많았으며 성능이나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기기들이 대거 출품됐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번 초음파기기 설명회에 빠진 GE나 필립스 등에 대해선 "이들 업체가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다"며 "특별한 업체 선정 기준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