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심한 통증에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 유발
건국대병원 백성현 교수 "수분 충분히 음식은 싱겁게 고기보다 채소 섭취" 조언
[보건타임즈] #옆구리에 통증이 심해 응급실을 찾았던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요로결석이란 진단을 받았다.
요로결석(urinary stone)은 요관이나 방광 요로계에서 생긴 요석이 주로 소변이 내려가는 요관이나 방광을 막아 격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나 요로 감염, 수신증, 신부전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석은 요관이나 방광 요로계에서 생긴다.
이 질환은 A씨의 사례처럼 갑작스럽게 옆구리와 같은 측복부에 통증을 일으키며 대개 정도가 매우 심해 응급실을 찾게 된다.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통증은 남성에게서 하복부, 고환, 음낭, 여성은 음부까지 뻗어가기도 한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오게 되면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발생한다.
심해지면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과 혈뇨를 나타날 수 있다.
심사평가원(2015)에 따르면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요로결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발병률이 가장 높다.
근본원인은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서다.
무더운 여름철엔 땀으로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소변이 요관이나 방광에 오래 머물러 농도가 진해지면서 오줌에 섞인 요석결정이 농축돼 요석이 쉽게 생긴다.
여기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체내에 비타민D가 증가, 칼슘이 소변으로 많이 배출됨으로써 요석이 생기기 쉽다.
요로결석은 유전적 소인도 있으며 요로 모양에 이상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이 질환은 활동량이 많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성이 높으며 활동량이 많은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요로결석은 지리적으로 산이 많은 지역, 사막, 기온이 높은 열대 지방에서 많이 나타나 음식, 온도, 습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듯 더운 지역에 살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물을 잘 섭취하지 않는 습관도 결석의 원인이 된다.
과다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도 요(뇨)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요로결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처럼 요로결석이 온도, 계절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만큼 발생에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돼 여름철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사진)는 "요로결석이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으면 이 돌(요석)을 오줌에 밀려 연동운동이 일어나 극심한 통증을 발생시킨다"며 "연동운동을 멈추면 통증이 사라져 쥐어짜는 듯 심한 통증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게 된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신장의 신경이 위의 신경과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으로 구토나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요로 결석이 방광 근처에 있을 땐 급하게 소변이 마렵다거나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게 백 교수의 설명이다.
반면 신장에 결석이 생겼다면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 없이 옆구리나 복부 옆쪽이 불편하다는 느낌만 들게 돼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발견되곤 한다.
요로결석은 주로 무조영 CT 촬영으로 진단하게 돼 환자는 금식할 필요가 없으며 조영제를 쓰지 않으면서 곧바로 진단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법도 다양하다.
결석의 크기가 작아 스스로 소변을 통해 체외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을 땐 ‘대기요법’을 쓴다.
이 치료법은 물을 많이 먹게 한 뒤 많이 움직여 결석이 스스로 몸 밖으로 빠지게 하는 방법이다.
백 교수는 "대개 5㎜이하의 요로결석은 50% 정도 1~2주내에 저절로 빠진다"며 "통증에 대비해 진통제와 함께 결석을 잘 빠지도록 요관을 넓혀주는 약제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료법으로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있다.
이 치료술은 결석에 충격을 가해 잘게 깨뜨린 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치료성공률은 80% 내외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나 입원 없이 바로 치료해 가장 많이 애용된다.
내시경을 활용해 요관에서 직접 결석을 제거하는 치료법도 있다.
요관 내시경으로 결석을 직접 들여다보며 레이저로 깨 바스켓이라는 기구를 사용해 몸 밖으로 꺼내는 방식이다.
건국대병원은 매년 요관내시경 시술로 300례 이상의 요로결석을 치료하고 있다.
이중 100례 이상은 국소마취만 한 뒤 치료해 당일 입원-당일 퇴원할 수 있다.
이에 백 교수팀은 지난 2004년 저널 European Urology에 200례의 국소마취 요관 내시경을 시행, 93%의 성공률로 결석을 제거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3년엔 100%의 국소마취 요관 내시경 성공률을 임상논문을 미국비뇨기과학회에 보고했다.
요로결석은 예방도 가능하다.
백 교수는 "요로결석은 소변이 진해져 소금결정체처럼 결정오줌에 섞인 요석결정이 농축돼 요관이나 방광에 소금결정체처럼 덩어리(요석)가 생기는 질환이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소변 농도를 낮추면 된다"며 "매일 물을 2~3리터, 음식은 싱겁게, 고기보다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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