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와 스핀 피겨스케이팅 뒤에 숨겨진 위험한 ‘척추 질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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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점프와 스핀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피겨스케이팅,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스노우보드(사진/연세바른병원 제공) |
소치 동계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설원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스포츠와 태극 전사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몇 년 전부터 환상적인 점프와 스핀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이 쏠리면서 TV앞에 아이들을 향해 “김연아 처럼 따라하다간 척추 관절에 골병든다”며 ‘Dont try this at home!’이란 우스꽝스럽게 농 아닌 충고를 해대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동계올림픽 시즌 이후 피겨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전문 선수들의 동작을 따라 하다보면 척추 관절 건강을 해쳐 주의가 필요하다.
동계올림픽 대표 종목 별 주의해야 할 척추 관절 질환을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이상원 대표원장(사진/왼쪽부터)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환상적인 점프와 스핀 뒤 숨겨진 ‘괴로운 척추’
피겨스케이팅은 얼음 위에서 얇은 칼날 하나에 몸을 지탱해야 하는 스포츠다.
이 때문에 초보자들이 무턱대고 동작을 따라 하다간 척추 관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실제로 피겨스케이팅 동작 중 연속 회전 점프 후 얇은 날로 착지하는 기술은 체중의 2.5배되는 충격이 무릎과 척추 관절에 전달된다.
공중회전 동작의 경우 주로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기 때문에 척추 근육이 불균형적으로 발달 되며 척추가 휘기 쉽다.
한쪽 다리를 엉덩이보다 높게 들거나 주행하는 우아한 스파이럴 동작의 경우엔 척추 뼈가 반대로 완전히 꺾이게 돼 허리 염좌 또는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허리를 과도하게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디스크 수핵 탈출이나 디스크가 탄성을 잃게 돼 퇴행화 될 우려가 있다.
이런 부상은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전문선수들에게도 흔하게 나타나 초보자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피겨스케이팅과 같이 추운 겨울철에 하는 스포츠는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이 잦다”며 “운동을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크고 작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 이라고 조언했다.
겨울 스포츠의 꽃 스키, 스노우보드 ‘만성 발목 불안정’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플레이트에 발목을 강하게 묶어 고정시킨 후 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발목이 고정된 상태에서 넘어지게 되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흔히 ‘발목이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는 운동이나 일상생활 중 흔히 겪는 부상이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을 하는 등으로 치료를 대신한다.
하지만 발목 염좌가 발생한 후 충분한 치료 없이 방치하다간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게 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심한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기 전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이나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안전 장비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발목에 강하게 고정시키는 장비들은 적당한 시간 동안 즐기고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만약 부상을 입은 후 통증은 없지만 반복적으로 발목이 삐는 증세를 보이거나, 활동 중 만성적인 발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따져봐야 한다.
인대가 손상됐거나 완전 파열이 있는 경우라면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빠른 스피드 즐기는 아이스 하키 ‘십자인대파열 주의’
젊은 연령층에 인기가 많은 아이스 하키의 경우 빠른 스피드만큼이나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차갑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 날씨엔 관절이 둔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릎이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무릎 통증과 함께 십자인대파열과 같은 무릎 관절 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통증이 심해 정상적인 걸음이 어려워 2~3시간 후에는 관절 내에 출혈이 생겨 무릎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치료를 빨리 하지 않으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 혹은 주변의 관절연골들이 비정상적으로 마모되면서 외상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며 “무릎 관절에 손상을 입으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한 후에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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