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민 교수 "평소 예방 위한 건강관리에 유의"
[보건타임즈] 바쁜 일상에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직장인 박00씨(남,50). 평일 과도한 업무와 회식을 했더라도 주말 아침이면 평소처럼 일찍 조깅에 나섰다.(사진 이미지)
그러나 운동 중 갑작스레 가슴이 찢어지는 듯 통증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 잠시 후 통증이 가라앉았지만 근처에서 운동을 하던 동네 주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에 돌아왔다.
그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했기에 건강이라면 자신 있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병원을 찾았다가 협심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고려대 안산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조원민 교수(사진)는 "최근 가을철을 맞아 야외활동으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급격한 일교차는 건강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씨의 경우처럼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 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평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있다면 더욱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조언이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혈액의 공급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얻으며 심장은 관상동맥이란 혈관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다.
관상동맥질환이란 보통 심장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이 질환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질이나 혈전으로 발생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협심증) 막혀 혈류가 차단되는 심근경색증이 심할 경우 급사(돌연사)할 수 있다.
이미 서구권 국가에선 관상동맥질환이 오래전부터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우리나라도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관상동맥질환이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사평가원이 지난 5년간 심장질환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약 75만 5천여 명에서 2015년 약 86만여 명으로 연평균 3.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 환자 중 50대 이상이 90%를 넘게 차지해 중·장년층의 관상동맥질환의 취약성을 나타내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내과와 외과적 치료 방법이 있다.
내과적 치료 방법으로는 흉통 발작 시에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알약을 처방하거나 스프레이를 사용한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시술로는 경피적 관상동맥 성형술이 있다.
이 치료법은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에 풍선을 끼워 넣은 뒤 확장시킨 후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 협착 상태를 해소해주는 시술이다.
이런 내과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땐 외과적 수술이 동원된다.
관상동맥우회로이식술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수술치료다.
다리에 있는 정맥(대복재정맥)이나, 흉곽 내에 있는 내유동맥을 통해 협착부 원위부를 우회, 연결시켜 주는 방법이다.
조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 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환절기와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 더욱 주의를 필요로 한다"며,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운동과 스트레스와 상관없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통증 발생 후 잠시 휴식하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지만, 만일 흉통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조원민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은 무엇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사전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며, "콜레스테롤이 적은 채소류와 같은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한편, 흡연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대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등 평소 건강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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