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환자 수술치료-의식 회복 돕는 의학"
생리학에 약리학 겸비한 '마취과 전문의' 전문영역
'마취제, 신속한 마취효과에 정상회복 빨라야 좋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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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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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터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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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마취는 환자의 수술치료와 의식 회복 돕는 의학이다.
마취란 환자의 의식, 감각, 운동을 막아 미세한 움직임과 반사기능을 없앤 상태로 유지시킴으로써 원활하게 수술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여러 변화까지 관리하는 전문 의학 분야다. 이처럼 마취는 환자가 무의식상태에서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치료가 끝난 뒤 이상 없이 본래의 의식 상태로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의학적 목적을 두고 있다.
큰 수술을 하려할 땐 환자의 의식을 소실시키는 전신마취(general anesthesia)를 한다.
이 과정에서 체내 주입할 마취약물의 주사량이 환자의 상태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다간 생명을 잃게 되는 등 큰 의료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만큼 적정량을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문에 마취는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마취과 전문의, 마취제는 빠른 마취에 신속하게 정상상태로 회복시켜주는 확실한 약효와 안전성이 보장된 약이 사용돼야 한다"
대한마취약리학회 정성욱 회장(사진 전남의대)은 9일 세종대 컨벤션 룸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일반인들은 대개 마취라면 주사만 주면 잠자는 것쯤으로 쉽게 여기는 등 누구나, 아무나 해도 안전하다는 위험천만한 불감증에 빠져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인식이 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의료인은 물론 사회전체까지로 확산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환자를 잠재우는 동시에 수술 도중에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을 비롯해 수술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것, 이 3가지를 만족시켜야 할 전문영역이 마취"라면서 "체내 주입할 마취약물의 적정주사량을 주입하기 위해 체중, 나이, 인종, 성별, 신장(키), 체지방 등 여럿 인자를 면밀하게 따져 만들어낸 임상학적 약동력학 모델을 환자에 적용, 쓰는 과는 마취과밖에 없다"며 "마취는 환자의 상태를 검증할 수 있는 생리학을 기반으로 약리학을 공부한 마취과 전문의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약물의 흡수, 분포와 제거를 정량화한 후 약물 농도를 예측해야 한다거나 농도에 따르는 약효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약동력학에 사용되는 분석방법은 회귀분석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학회 신터전 홍보이사는 "마취는 사람이 살아 있음을 나타내는 호흡, 체온, 심장 박동 등의 측정치 등 수술치료에 가장 중요한 활력 징후를 체크, vital sign을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선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마취과의사들의 업무과정 등은 매우 어렵거나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는 약의 효과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 분석기법은 학술적으로 세계최고수준에 있다"면서 "문제는 환자의 케어이며 이를 건강보험이나 병원관리시스템이 잘못 받쳐준다"며 "이젠 의료의 질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선 Kalolina 대 Lars I Eriksson교수를 초청해 '근이완제의 잔류 효과에 대한 최신지견과 노인환자의 약동학적 특징', 마취과 분야에서 계량약리학적 방법을 이용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 주목을 받았다.
오전섹션에서는 마취를 풀어주는 근이완제 '브리디온 주(수가마덱스)'를 다뤘다.
학회에 따르면 이 약은 약물보다 근이완 작용을 신속하게 예측이 가능해져 수술이 끝날 때까지 마취수준을 쉽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마취시간 20분을 5분으로 무려 15분 단축시킴으로써 획기적인 약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1알에 10만원으로 약값이 비싸 수술환자의 수요만큼 사용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간호사 100명을 포함 270명 등록해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들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임상의들이 환자 진료 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공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최신지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학회는 산학연과 MOU를 통해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마취약의 발전 못지않게 환자의 모니터링을 어떻게 유지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비침습적인 방법을 사용해 환자의 활력징후를 확인해가며 수액치료를 할 수 있는 ClearSightTM 장비의 원리와 임상적용 요령, 마취장비로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동기화해 저장하는 방법, 대동맥, 요골동맥압 파형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와 주술기 수액 투여 가이드라인, 마취의 심도를 확인하기 위해 뇌파를 측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각각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를 연구하는 이유는 환자를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마취하기 위한 것이다.
정 회장은 "비록 학회는 작지만 강한학회를 표방한다"며 "주로 봄 학회에 최신지견, 가을 9월에는 전공의, 간호사 연수강좌. 10월엔 의료기기 심포지엄을 개최, 다학제 간의 활발한 의견을 교류하려 한다"면서 "마취 약리 분야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것은 물론 각종 약물, 약리, 의료기기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학회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6: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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