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25차 학술대회’ 성황

황득수 회장, “어느 학술대회보다 교육프로그램 값졌다”
“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가 국제국내 경기 팀 닥터 맡는다”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제 25차 학술대회가 4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1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hip impingement(고관절 충돌)의 최신지견, foot and leg에서의 stress fracture(피로 골절)이란 첫 치료과정에서 경과, 예후에 이르기까지 임상 결과를 총망라 공개된 데다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스포츠선수의 금지약물과 도핑검사에 대한 특강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황득수 학회장(사진 충남대병원 정형외과)과 최남홍 학술위원장(을지의대)은 “이번에 정형외과 스포츠의학에서 왕성한 활동해온 강사들의 소중한 임상경험과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수영선수에게서 양성으로 드러난 남성호르몬과 금지약물, 이를 가려내는 도핑검사를 자세하게 다뤄 어느 학술대회보다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이를 지켜봤던 회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정형외과 스포츠의학을 하는 의사들이 환자의 수술만큼 신경을 써야 할 도핑이지만 대다수가 익숙하지 않아 이번 대회 강의프로그램에 도핑-금지약물과 테스트방법, 그리고 도핑검사에 대한 특강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먼저 스포츠 의학에서 주축은 정형외과이며 왜 팀 닥터가 돼야 하는지, 춘계학술대회의 중요도부터 설명해 들어갔다.

황 회장은 “스포츠의학이란 운동경기 중에 다친 선수의 부상부위를 진단, 치료의 범위와 원칙, 예후를 판단해 진료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다. 정형외과의 전문영역이며 이를 진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팀 닥터가 돼 이후에 환자에게서 후유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전 진료과정을 이끌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학술위원장은 “이런 의학상식이 저변확대가 안 된 탓인지 월드컵당시 국내 축구경기에서 일반 외과의사 또는 신경외과의사가 스포츠의학만 하면 팀 닥터가 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미 활성화된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에선 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가 팀 닥터를 도맡아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기류인 만큼 한국도 맞춰 나가기 위해 학술활동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올해 학회는 3번한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주로 순수 학문을 발표한다. 이전에 2년마다 한 번하던 것을 1년에 바꿔 오는 11월 달 일본과 콤바인드 미팅을 대전에서 한다. 전공의를 위한 연수강좌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회장은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이사 진의 전공 과, 추진하려는 진료 분야 등을 소개하며 그동안 혼선을 빚어왔던 대한스포츠의학회와 선을 그었다.

황 회장은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는 스포츠 환자의 정형 외과적 진단, 예방, 치료 그리고 재활치료와 순수한 학술활동에 초점을 둔 전문 학회다. 타과의 경우 준회원으로 받고 있으며 이사진이 정형외과 의사이지만 대한스포츠의학회는 여러 진료 과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척추손상이라고 하면 정형외과가 다뤄야 할 진료영역이 90%로 주도적이다. 물론 전공 치료분야와 약간 어긋난 두부손상이나 내장손상도 있지만 외국의 경우 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 내에 포함시켜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스포츠의학에서 다친 선수의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일상생활로 복귀시키기 위한 재활치료도 이에 못지않다고 봤다

황 회장은 “현재 정부의 시책으로 각 지역마다 관절염센터, 재활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재활을 담당하는 의사들과 유기적인 모임 즉 학술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수술 적-비수술 진료가이드라인에 대해선 치료하는 여러 의사마다 치료선택에 약간 차이가 있어 치료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전공의를 교육하는 각 대학병원 교수들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든 교육기관은 교과서적인 원칙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황 회장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오진 같은 잘못된 진단과 치료는 자칫 환자의 선수생활에 타격을 줘 평생 갈 선수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스포츠 의학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임시방편의 통증 완화보다 이를 정확히 진단하는 근본적 치료”라면서 “평창 올림픽을 기회로 부상선수들이 정형외과 스포츠의학의 도움을 받아 제 기량을 되찾아 현직에 복귀할 수 있게 정책적인 지원 아래 의료수가나 제도개선을 바란다”고 밝혔다.

미니인터뷰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좀 더 활성화 위해 춘계학술대회 열게 됐다”

(사진 황득수 회장, 최남홍 학술위원장)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의 출범시기와 앞으로 활동은(?)

▶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사실 스포츠 의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학회가 정형외과의 분과학회로 상당히 큰 규모인데다 중요한 분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만큼 활성화돼 있다는 의미다.
대한정형외과 스포츠의학회는 1990년 타계하신 하권익 교수에 의해 만들어져 계속 발전을 해왔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학술과 기타 활동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춘계학술대회를 열게 됐다.

한-일 합동학술대회 매번 번갈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연수강좌 등 학회의 주요활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 그동안 2년마다 일본과 합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부터는 양측이 매년 번갈아 열기로 함으로써 학회활동과 친목에 더 활성화를 추구했으며 학회활동을 대국민 스포츠 동호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보위원회를 만들었다.
아시다시피 견관절 분야의 대가 박진영 교수를 홍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정형외과 전공의들에게 스포츠 의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교육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연수강좌를 시작하게 됐다.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스포츠의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스포츠 의학의 잘못된 정보나 혹은 알려야 할 부분 등 대국민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제일 중요한 일인 것 같다.
현재 각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는 팀 닥터의 자격 기준이 정확히 있는지 혹은 주먹구구식인지 궁금하다.
또 각 지역마다 스포츠손상과 연관된 단체, 학교 등과 자매를 맺은 병원이 정확히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지가 궁금하다. 잘못된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선수생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에 사회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즉 스포츠의학의 그릇된 정보나 치료에 대국민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