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익 회장 “사전 예방위해 조기진단-초기치료 인지도 높이겠다”
[보건타임즈]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에게서 당뇨병이 발생한다. 병이 계속 진행되거나 더 악화되다간 환자가 실명하다든가 신장이 망가진다든지, 혈관이 막혀 방뇨 발을 유발하는 등 각종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중 당뇨 발은 당뇨병 환자의 4분의 1에서 발병, 족부궤양 등으로 절단해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어 조기진단-초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지금의 당뇨환자를 수치로만 따져도 30만 명 이상의 발이 절단될 수 있다는 거다.
게다가 이들의 5년 내 사망률까지 낮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당뇨발의 위험성을 알려 조기진단-초기치료의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대한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사진)은 2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당뇨발의 날에 맞춰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 같은 목적에서 오는 10월19일을 ‘제1회 당뇨발의 날’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당뇨발이란 당뇨에 의해 발의 혈관이 막혀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당뇨병성궤양, 당뇨병성허혈증,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골관절증, 당뇨병성 염증 등을 지칭해서 일컫는다.
김 회장은 “당뇨발 환자의 발에 궤양이 생기면 적게는 43%에서 많게는 55%까지 5년 내 사망한다”며 “전립선암, 유방암 혹은 대장암보다 더 높은 사망률”이라며 “이처럼 당뇨발의 후유증은 다른 질환에 비해 훨씬 위중하지만 그동안 당뇨로 발생하는 심장신장질환, 눈의 망막질환만 주요 관심사로 다뤄 뒷전에 밀린 당뇨발 문제를 소홀히 하거나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당뇨병이 원인이 돼 발을 절단해야 할 정도의 환자는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 특정 진료 과가 아닌 혈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내분비내과 등 다학제 간의 협진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며 “학회는 이러한 문제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학회는 10월 19일부터 제1회 당뇨발의 날 행사에 들어간다.
학회에 따르면 10월 19일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23일까지 1주간 전국 11개(삼성서울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을지병원, 고대구로병원, 전북대병원, 국제성모병원, 상계백병원,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충남대병원, 해운대백병원)병원에서 ‘당뇨발, 관심으로 당당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건강강좌와 상담, 무료 당뇨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당뇨병환자들이 당뇨발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길 기대한다”면서 “조기진단-초기치료를 통해 사전에 궤양과 염증 등의 합병증을 줄여, 하지 절단 등의 심각한 장애를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건강한 발 유지에 학회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7년부터는 2년마다 5월 ‘당뇨병의 날’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국민들이 당뇨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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