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탈모치료학회 ‘심포지엄’ 성료
탈모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피부과를 찾아 원인부터 치료해야 되며 탈모방지를 위해 미리 예방한다.
벗겨지거나 대머리 조짐을 보인 환자가 늘면서 세삼 탈모에 관심이 급증, 이 같은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룬 탈모치료학회 심포지엄이 28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성황리에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엔 탈모치료학회가 대한모발학회의 산하 학술단체로 가입한 후 처음으로 개최된 것이어서 관심이 쏟아졌다.
대한탈모치료학회는 2008년 11월 탈모증 치료, 모발관리, 모발이식을 전문으로 하는 피부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털나라 피부과 네트워크’로 시작돼 2012년 정식 학회 명을 갖게 되면서 정식 출범했다.
이번학술대회는 두 학회가 근본원인을 막는 탈모치료와 기초, 임상을 망라한 최신지견을 모아 5개의 세션으로 나눠 발표, 이채로웠다.
이날 대회장에서 만난 탈모치료학회 홍남수(사진/듀오피부과) 학회장은 "탈모는 ‘질환’이다. 이로 고통 받는 환자들은 검증되지 않는 과대광고에 현혹돼 민간요법 등에 많은 치료비를 쏟아 부은 뒤 마지막에 피부과를 찾는 사례가 많다"면서 "막대한 비용을 쓰고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
"탈모를 아예 ‘질환’으로 여기지 않은 대부분의 환자나 국민들이 양모, 발모제라는 과대광고에 솔깃해 정작 찾아가야 받아야 할 피부과 치료보다 검증되지 않는 민간요법에 찾는데서 비롯됐다"면서 "이들은 결국 많은 돈을 들여가며 치료시기만 놓친 뒤 최후의 마지막 수단으로 피부과를 찾는다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홍 학회장은 "이 때문에 탈모가 질환이란 사실을 알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제대로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인식 부족이 전 국민에 퍼져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도 내놨다.
홍 학회장은 "일반인들이 무분별한 광고에 노출돼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치료가 되는 줄 잘못 알고 있다면서 탈모시장이 미용시장보다 더 난립돼 규제가 필요하다"며 "그나마 몇 개의 제약회사가 탈모를 피부과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탈모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바꿀 때"라면서 발병원인들을 비롯해 한국사회에서 늘어나는 환자추이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요즘 탈모의 연령대는 낮아진데다 많아지고 있다.
탈모는 우성 유전이기 때문에 밑으로 내려갈수록 많이 나타난다.
기본적 탈모는 유전적 소인이 있어야 하지만 후전적인 요인이 50% 이상이나 된다,
대개 사춘기 이후에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스트레스 등 외부적 환경과 서구화된 식생활과도 연관이 있다.
미국의 경우 70대가 70%를 차지, 탈모연령대 중 가장 많으며 한국도 이 계층이 50%로 따라가는 추세다.
피부과에서 탈모치료란 어떤 것일까(?)
탈모치료효과는 모발의 수를 늘려주거나 굵게 하는 거다.
탈모는 원래 굵었던 모발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가늘어지면서 빠진 증상을 가리킨다.
모발이 가는 사람은 0.07㎜ 이하 굵은 사람은 0.085이상 되는 사람도 있다.
모발의 사이클은 3년까지 자라며 3개월 뒤 빠지고 다시 자란다.
한 사람 개인당 모발 수는 6만 가닥이며 하루에 50-100가닥 빠지지만 다시 난다.
치료는 약제로 밀도와 굵기를 증가시킨다.
먼저 치료할 탈모는 1-7단계로 나눠 1-3단계는 약물치료, 4단계 이상이면 약물치료와 수술을 병행한다.
홍 회장은 "모발은 관리, 모발이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치료에 따른 모발도 주치의 개념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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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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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용실, 탈모치료관리센터에서 탈모치료를 받고 계십니까?
대한탈모치료학회는 탈모전문가인 피부과 전문의에게 탈모치료를 받지 않고 왜 효과가 검증되지도 않고 실제 효과도 없는 탈모제품을 쓰거나 탈모관리을 받는 사람이 많을까요?
▶그 이유는 ▲ 일반인들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기에 자신과 가까운 광고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 질환이라고 인식해도 생명에 지장을 받지 않는 미용적인 문제로 인식해 의료시술을 찾는데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나 모발이식은 치료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어 이식에 대해서는 병원을 찾는 수가 점차 늘어나고있다.
▲ 탈모의 원인과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가에 대한 교육이 일반인들에게 꾸준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일시적 탈모의 경우 의료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겠지만 지속적인 만성 탈모의 경우 예방이나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누가 전문가인가?
▶2008년 모 신문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많은 탈모환자들이 피부과보다 미용실이나 탈모관리센터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탈모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하는 전문 피부과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모발과 두피, 탈모에 대해 깊은 공부를 해야 하고, 수련과정 동안 대학병원 피부과를 방문하는 수많은 탈모, 두피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또 피부, 두피, 탈모에 대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국가고시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두피 탈모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과정과 인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미용실이나 탈모관리센터의 '선생님'들과는 지식의 깊이와 전문성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전문의가 된 이후에도 탈모에 특히 관심을 갖고 세부적인 사항까지 연구하고 치료하면서 임상경험을 축적하는 탈모 전문 피부과 전문의는 탈모치료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입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결성된 털나라 피부과 네트워크(www.okhair.co.kr)와 같이 탈모치료에 열정적인 피부과 전문의 들이 모여서 정보를 공유하고, 탈모치료를 미용만이 아닌 의학적 치표의 영역에 포함시켜 제대로 된 치료를 하는 단체나 의사을 찾기를 권한다.
탈모관리센터에서 내세우는 트리콜로지스트(trichologist)란 누구인가?
▶ 탈모 관리 센터에 가면 모발관리 후 사진을 보여주며 뛰어난 언변으로 두피와 탈모정도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전문 상담사들이 있다.
그럼 과연 이 분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탈모 관리 센터의 상담사가 되었을까?
대부분의 탈모관리센터와 두피관리를 하는 미용실의 선전을 보면 트리콜로지스트 자격을 내세워서 탈모 전문가 행세를 하고 있다. 트리콜로지스트는 탈모와 두피질환에 대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교육받거나 국가에서 인증받은 전문가가 아니다. 정상 두피와 모발의 유지나 미용적인 관리만을 할 수 있고, 두피마사지와 두피 관련 제품 판매에 대해 임의의 사회 단체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이 분들은 대체로 탈모관련 용품을 판매하는 회사로부터 두피자극 장비의 사용법과 탈모용 화장품의 판매관련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다.
트리콜로지스트의 두피자극이나 마사지가 두피의 혈행을 개선시켜서 탈모치료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탈모의 근본적인 원인은 치료하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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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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