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정 회장 "검안은 내과로 따지면 진단학"
5일 '정기학술대회 겸 정총' 성황
[보건타임즈] "제대로 된 바른 검안을 하려면 안과의사에게 받도록 해야 한다"
대한검안학회 백혜정 학회장은 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개최된 18회 정기학술대회를 겸한 총회에서 "검안은 안과를 방문했을 때 시력의 좋고 나쁨, 색맹 여부, 눈의 이상 따위를 알아보기 위한 눈 기본 검사다. 내과로 따지면 진단학"이라면서 "안경 맞춤에 필요한 처방, 굴절검사(도수)뿐 아니라 시력을 제대로 돌려놓기 위해 백내장 등 질환과 시신경을 알아내는 총체가 검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안학회에 따르면 검안은 안과에서 눈의 건강을 체크하는 가장 기반이 되는 분야이며 중요성과 올바른 정의,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회는 이를 위해 1년에 2번에 걸쳐 봄엔 지식전달, 가을에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검안의사가 알아야 할 최신정보를 전달해오고 있다.
학회는 이처럼 검안이 중요한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 안과의사로서 가장 올바른 안경 처방에 필요한 지식 전달에 초점을 뒀다.
정리하면 이렇다.
약은 약사가 판매하듯 안경은 안과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안경사가 판매하는 것이 순리이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다는 거다.
안과의사가 처방한 처방전을 근거로 안경사는 판매하도록 반드시 처방-판매가 획일적으로 정례화 돼야한다는 것이다.
백 회장은 "눈 검사에 사용되는 기계가 간편하면서 비교적 정확할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측정치가 다를 수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자동굴절검사, MR검사(현성굴절검사) CR(조절마비굴절검사)을 선정하는 것이 안과의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아무런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콘텍트렌즈를 구입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백 회장은 "안과를 내원하는 환자 중엔 안경이나 콘텍트렌즈 등의 부작용으로 찾는 사례가 많다"며 "청소년들의 경우 안일한 생각에 거리낌 없이 콘택트렌즈를 돌려가면서 쓰는 등 정작 해야 할 약시치료가 늦어져 시력발달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녹내장으로 진행돼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면 이들이 잃어버린 눈의 건강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백 회장은 "이 지경에 이른 안경문제를 검안학회가 주도가 돼 안과의사회, 안과학회와 각자 맡아 추진하려 한다"며 "회원들의 교육을 위해 2번 발행하던 검안 학술지를 연 4회 발간하며 검안의학 교과서를 집필, 올해 10월 발행할 예정"이라면서 "오는 8월 대한의학회에 학회인정을 신청하면 자격요건을 갖추게 돼 지금보다 나은 환경에서 대국민 홍보에 나서 안과의사의 처방-안경사 판매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눈의 조절력을 마비시키는 목적에 쓰이는 아트로핀은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10살 이전에 처방을 못한다며 안과의사의 처방을 통해 허용토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회장은 "최근엔 상당히 희석된 용량으로 근시환자에게 사용하면 근시진행을 막아 안약을 사용하면서 지속적으로 안과의사기 경과관찰시 사용하도록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현재 안경사의 안경처방 허용이나 한방에서 안과용 의료기구 사용허가 등 국민의 눈 건강을 위협하는 법규제정에 맞서 대한안과학회, 안과의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책 마련에 검안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학문적으로 인정받는 튼튼한 기본을 갖춘 학회가 돼야 가능하겠기에 지금보다 더욱 더 활발한 학술활동을 통해 안과 의사들의 진료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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