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모발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

강진수 회장

제 9차 대한모발학회 춘계학술대회가 3일 백범기념관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대한모발학회(회장 강진수)에 따르면, 이번학술대회는 2014년 세계대회 한국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준비과정을 점검하면서 요즘 가장 관심을 끈 ‘줄기세포와 이를 이용한 세포공학의 첨단연구 발표’와 함께 ‘원형탈모 치료의 최신지견’을 습득하고 공유하는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세계모발학회 이원수 위원장/강진수 원장/민복기 홍보이사

총회에선 경북대 의전원 피부과 김도원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회장에 선출했다.
또 학회학술상은 ‘노인의 발생한 원형 탈모증에 관한 10년간 후향적 조사 연구’를 발표한 경북대의전원 박경혜 씨가 수상했다.

이날 학회는 이원수 2014년 세계모발학회 준비위원장이 참석해 2년 전부터 준비해온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 위원장은 “2014년 5월 14일에서 17일까지 4일간 제주에서 치러진다”며 “임상, 기초, 실험연구 등 약물치료에서 모발관리,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종합적이고 퀼리티 높은 학술프로그램과 한국과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소셜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한창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에 초청될 참석자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남미,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에 이르며 60개국에서 1,000명 정도다. 석학들의 강의 12개와 구연발표, 포스터를 합쳐 500개 이상의 연제가 발표될 계획이며 부스는 대략 40~50개를 목표로, 국내 회사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후원을 기대한다”면서 “남은 2년 동안 후원과 전시기획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실무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포스트 18개, 구연 16개가 발표됐으며 2014년을 준비하기 위해 반을 영어 세션으로 채웠다.

국내 세션은 모발 이식할 때 임상에 중요한 팁, 또 하나는 이 분야에 종사해온 원로교수의 노하우들을 주제와 무관하게 자유롭게 발표하는 토론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또, 화장품회사나 제약회사 연구자들의 최신 정보 등이 발표됐다.

학회는 이번에 의사들을 위한 임상과 기초 교육도 따로 준비했다.
학회는 개원 가에 있는 의사들을 위해 기초적인 것부터 임상테크닉에 필요한 것들을 따로 모아 세미나를 가진데다 모발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할 간호사에게도 교육을 시켰거나 시켜 2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커져가는 국내모발시장만큼 인터넷에 쏟아지는 잘못된 비의료 정보로 피해를 입은 탈모환자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강진수 회장은 “요즘 젊은 층에까지 탈모환자가 늘어나고 모발분야가 커지면서 인터넷엔 잘못된 정보가 넘쳐 떠다니는데다 비의료적 행위까지 급증,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 탈모환자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올바르다고 여겨 출처조차 모르는 정보대로 비의료행위를 하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치료하지 못해 결국 병원을 찾는다. 대개 이들은 수십 곳을 거쳐 온다”면서 “결국 병원에 와서 진단받기까지 보통 3~4년 걸린다”며 “7년까지 걸린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 같은 결과는 대국민 홍보부족에서 나온 것”이라며 “학회는 탈모환자가 제대로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조성과 비의료행위 근절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난해부터 시작해온 ‘탈모는 미용이 아닌 질환이다’를 주제로 한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그린헤어 캠페인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강 회장은 “올해 학회임원진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을 찾아가 모발을 연구하는 의사들을 모아 어떻게 치료할 것이고 진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들을 강의했다”면서, “의사에겐 교육, 국민들에게는 탈모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캠페인을 병행해왔다”고 전했다.

학회는 회원자격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자격은 모발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회원이다.
학회는 피부과의사이거나 의사가 아니더라도 모발분야를 계속 연구하는 사람이어야 하며,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처럼 회원 수가 적은 이유 중 하나가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모발이식수준 어느정도일까(?)
학회는 국내 모발이식술이 전 세계에서 최첨단에 속한데다 상당히 앞서 있다며 한국의 첫 모발이식법으로는 김정철 교수가 발표한 모낭군 이식법이라고 주장했다.

학회는 탈모의 진행정도를 서양에 맞춰 보려했으나, 한국인에겐 안 맞아 새로 분류해 내 만들었다. 서양 사람들이 쓰는 방법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정확해 외국에서 이 분류법을 많이 가져가려한다며 간단하면서 정확하게 하는 진단법에 많은 연구를 했다. 2007년 미국학회지에 대한모발학회 탈모분류표가 발표된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학회는 지금까지도 이렇게 정확하게 만들어 진 것은 없다며 2014년 세계모발학회 이후 가장 국제적으로 통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준비 중에 있는 것은 탈모를 수치화하는 것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회는 환자들이 탈모치료를 미용으로 여겨선 안 된다는 주문도 내놨다.
학회는 이러한 탈모환자의 심리가 비용이 많이 들게 하고 실제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없게 해 낭비되는 것이 많다며 병원을 가더라도 모든 준비가 됐거나 탈모치료를 하는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가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회는 홈페이지를 활성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