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디지털병원 수출’‥‘미래 성장 동력 인프라 구축’

연세대의료원 이철 의료원장

“디지털병원을 수출하기 위한 기술 지주회사를 설립,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암 병원과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에비스의생명연구센터 건립 등 미래 성장동력인프라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연세대의료원 이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브란스’ 브랜드 강화 방안을 내놨다.

이 의료원장은 이날 ‘세브란스’ 브랜드의 강화전략으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가 병원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세브란스’다.
그는 세브란스 나눔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세브란스 10%(십일조) 나눔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소외된 계층을 보살펴가며 건강을 위협받는 인류에게 구원의 손길을 펼치는 따뜻한 사랑으로 충만한 세브란스를 지향 할 것”이라며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의료기술 등 재능의 나눔, 시간의 나눔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 의료원장은 또 취임 후 밝혀왔던 ‘글로벌 선도 의료기관 세브란스’ 실천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료진들의 휴먼웨어 구축, 의생명 융합연구 활성화, 로봇수술분야의 글로벌 리더쉽 유지 등으로 글로벌 의료기관을 추구하는 세브란스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며 “의생명융합연구 활성화, 팀 중심 연구시스템화, 산학협력시스템 강화 등을 이뤄 아시아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비췄다.

이중 진료 분야에서 암, 심장, 재활, 어린이, 안이비인후과 병원 등 전문병원을 세계적 TOP 10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는 “미래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암병원,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 건축공사가 한창”이라는 소식도 전해줬다.

암병원은 ‘아시아의 MD Anderson Cancer Center’를 목표로 지하 6층, 지상 15층, 연면적 10만5785㎡(약 3만2000평) 규모로 신축 중이며 오는 2014년 2월 개원을 앞두고 있다.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는 지상 6층, 지하 5층 연면적 3만9669㎡(약 1만2000평) 규모로 2013년 2월에 완공된다.
ABMRC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의 실험동물실을 갖추게 된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은 세금 과세, 현 병원부지 용도변경 등 어려운 현안들아 마무리돼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설계와 착공에 들어가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

이 의료원장이 꺼낸 세 번째 방안이 ‘의료산업화를 선도하는 세브란스’다.

이철 의료원장은 “현재 여건으로는 기부금이나 진료 수입 등으로 의료기관 운영에 한계가 있다”며 “u-헬스(u-Health) IT 분야에서 앞선 세브란스의 기술력을 산업화시켜 수익을 이끌어내 재정의 안정화에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브란스가 디지털병원을 수출하기 위해 29일 SK건설과 ‘디지털병원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으로 IT솔루션과 병원경영 노하우 등 병원플랜트를 수출하는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선도하기 위해 세브란스가 주도하는 기술지주회사의 설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 지주회사는 종전에 구축한 전자의무기록(EMR, OCS포함)과 PACS 등 여러 u-헬스시스템을 제공하는 벤처회사로 운영된다. 사업범위는 HIS(병원정보시스템), EMR, 스마트헬스케어 등 패키지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