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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가 시행하는 인공방광 수술치료법 Q&A
Q 방광암이란?
A 흔히 오줌보라고도 하는 방광은 소변의 저장과 배출을 담당하는 속이 빈 주머니 같은 근육기관으로 아래로는 요도, 위로는 요관과 연결되며 정상 성인은 400~500㏄ 정도까지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소변 저장 기관인 방광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방광암이라고 한다.
Q 방광암은 어떻게 유형(종류)을 구분 하는가.
A 방광암은 주변 조직에 침입한 침윤 정도에 따라 방광 점막과 점막 하층에만 나타나는 표재성 방광암과 근육층까지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분류한다. 이외에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눈다.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 치료 결과가 많이 달라진다. 표재성암은 전체 방광암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비교적 쉬운 수술(경요도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표재성 방광암은 쉽게 전이하지는 않지만 수술 후 흔히 재발,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악화할 수 있다. 근침윤성 방광암은 주위 조직으로 침윤하기 쉬우며 잘 전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경우는 경요도절제술만으로는 부족하며 종양의 완전 제거를 위해 방광적출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Q 우리나라에서 발생 추이는 어떤가(연령대별 발생률, 증감 추이, 사망률 등)?
A 2015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225,343건의 암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방광암은 남녀를 합쳐 연 3,762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9년에 2,180건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3,025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7위, 여자는 연 737건이었다. 발생 비율로 보면 4대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했다. 방광암은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다. 방광암남자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77.4%였다.
Q 발생 원인은?
A 방광암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연령, 흡연, 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 약품의 노출, 진통제 및 항암제, 감염과 방광 결석, 방사선 치료 등이 방광암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은 연령에 비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7배이며 남자는 방광암의 50-65%, 여자는 20-30%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흡연의 기간, 흡연 량과 직접 관계가 있으며,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 소년기엔 직접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도 방광암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돼 1~4년 내에 방광암의 발생 빈도의 약 40% 가량, 25년 후엔 60% 가량 줄어든다.
Q 앞서 거론한 원인이 구체적으로 방광암 발병에 어떻게 작용(?)
A 담배의 발암 물질은 폐를 통하여 우리 몸에 흡수돼 피로 들어가게 된다. 피 속의 발암 물질은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된다. 소변에 포함된 발암 물질은 방광 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점막 세포에 손상을 가해 결과적으로 암세포가 된다. 사업장에서 노출되는 각종 화학 물질이 두 번째로 흔한 방광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방광암의 20-25%가 직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방향족 아민(aromatic amine)이라 불리는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무, 가죽, 직물, 인쇄 재료, 페인트 제품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2~나프틸아민 (2~naphthylamine), 4~아미노바이페닐(4~aminobiphenyl), 벤지딘(benzidine) 등이 대표 화학물질이다.
Q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A 방광암은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중에선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한 암이다. 대개 60~70대에 호발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이 발생한다. 연도별 발생 추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암 진단률의 향상으로 생긴 결과로 생각된다.
Q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 설명해 달라.
A 방광암은 초기 증상이자 가장 주된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소변 색깔은 간장 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할 수 있으며 혈뇨의 양과 빈도가 방광암의 병기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
방광암의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이나, 배뇨 시의 통증, 소변이 급하거나 너무 급해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다. 상피 내암의 경우 이런 증상이 흔하다. 특히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방광염, 전립선염의 경우나 요배양 검사 시에 균은 자라지 않지만 방광 자극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암일 가능성이 있다.
병이 악화된 경우엔 체중 감소와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과 같이 전이부위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방광암이 요관 입구를 막아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할 땐 수신증이 생겨 옆구리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이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어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Q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자각증상은 무엇인가.
A 대부분의 암들이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지만 방광암은 초기에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방광암에 걸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35세 이상에서 혈뇨가 나온다면 방광암을 의심하며 검사를 받아야 한다.
Q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A 먼저 일반 요검사를 시행해 적혈구와 염증 세포가 보이는지 검사하고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있는지를 알아보는 요세포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들을 통해 방광암이 의심되는 경우나 육안적 혈뇨가 보이는 경우 방광경 검사를 시행한다. 방광경 검사는 국소 마취하에 내시경을 요도를 통하여 방광 내로 삽입하여 직접 방광 내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및 크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방광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다. 방사선검사는 방광암 진단 후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시행하며 방광에 암이 생긴 경우에 요로상피로 덮여 있는 신우와 요관에도 2~3% 정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설성 요로 조영술을 시행한다. 이외에 방광암의 진행 단계를 결정하기 위한 전산화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골스캔, 흉부 촬영 등도 시행해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 등을 판정하게 된다.
Q 방광암은 어떻게 진단하며, 확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A 혈뇨나 방광 자극 증상이 지속될 때 방광암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방광경 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고 방광 내 종물을 제취해 조직검사를 통해 방광암을 확진한다.
Q 방광경 검사
A 혈뇨가 보이거나 다른 검사에서 방광암이 의심될 경우 방광경 검사를 시행해 방광 내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및 크기를 확인한다. 방광경에서 방광 종양이 확인되면 마취를 하고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하여 병리조직학적으로 진단하고, 세포 분화도와 병기 등을 확인한다.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진단뿐 아니라 방광암을 치료하는 방법도 된다. 방광경 검사에서 유두상 종물이 관찰되지는 않았으나 방광 점막의 변성 등이 있을 때는 암을 확진하기 위하여 방광 점막의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Q 방사선학적 검사
A 방사선학적 검사는 증상에 대한 평가를 위한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방광암의 진단 후 병기 결정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있다. 방광경 검사에서 유두상의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이 의심될 경우 다른 암과 달리 전이 여부에 대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그러나 방광경 검사에서 근침윤성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조직검사를 통해 근침윤성 방광암이라고 진단되면 주위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 파악 및 림프절 혹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흉부 엑스선촬영,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골 스캔 등을 시행하여 정확한 병기를 파악한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Q 치료 방법
A 방광암은 병의 진행 정도인 병기와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며,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는 방광적출술이 표준 치료 방법이다.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Q 표재성 방광암의 치료 중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TURBt transurethral resection of bladder tumor)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마취를 한 후 요도를 통해 방광경을 삽입한 뒤 암을 절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대개의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단독 혹은 부가적인 방광내 약물 주입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시에는 방광경에서 관찰되는 육안적 종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방광 근육층까지 절제, 근침윤성 여부를 알아봐야 한다.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방광암의 병리조직학적 최종 진단을 내리기 위한 수단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술이다.
Q 방광 내 약물(항암제 또는 BCG) 주입 법은(?)
A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하여 방광내 약물 주입법을 시행한다. 방광 내 약물 주입법에는 마이토마이신-C(Mitomycin-C)나 아드리아마이신(Adriamycin)과 같은 항암제를 방광 안에 희석. 주입하는 방광내 항암제 주입 요법이나 BCG(결핵균) 등을 방광내 주입하는 면역 요법이 있다. 이러한 방광내 약물 주입법은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에서의 종양의 재발과 진행의 방지, 상피내암의 치료 등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BCG 방광내 주입 요법이 대표적인 치료 방법이며 주 1회씩 6주에 걸쳐 방광에 BCG 균을 주입하며, 추가적으로 유지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치료 효과는 BCG 면역 요법이 항암제 주입 요법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BCG 패혈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있어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와 상피내암이나 분화도가 나쁜 이행상피세포암(요로세포암)의 경우에만 BCG 면역 요법을 시행한다.
Q 상피내암의 치료
상피내암은 비록 점막층에 국한돼 있지만 악성도가 매우 강한 세포들로 구성,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상당히 위험한 암이다. 의심스러운 병변을 내시경을 이용하여 절제하거나 소각하고, 약화시킨 결핵균을 희석, 방광 내로 주입하는 BCG 면역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상피내암이 지속될 땐 근치적 방광적출술도 고려해야 한다.
Q 재발성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치료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이 재발한 경우에는 1차로 재발된 병소를 경요도 절제술로 완벽히 제거, 방광내 항암제나 BCG 주입법을 재 시행하거나 다른 치료법으로 바꾸게 된다. 그러나 경요도 절제술로 완전 절제할 수 없는 경우나, 계속 재발하는 경우, 방광내 약물 주입법에 반응이 없는 경우엔 적극적으로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고려해야 한다.
Q 근침윤성 방광암의 치료 가운데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근침윤성 방광암은 암의 침윤도가 높아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기 어려워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한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함께 골반 내 림프절을 적출하고, 남자는 전립선과 정낭을 포함해 적출하며, 전립선부 요도에 종양이 있거나 전립선을 침범한 경우 요도 절제도 같이 시행한다. 여자는 요도, 자궁과 난소를 방광과 함께 적출한다. 남성의 경우 수술 후 발기 부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병의 진행 상태와 술식에 따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만 전립선과 정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사정할 수 없다.
방광을 적출하면 소변을 모아두는 주머니가 없어져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지는데 이를 요로 변경술이라 한다. 요로변경술엔 회장도관조성술, 비실금형요로조성술, 자연배뇨형 인공방광 조성술 등의 방법이 있다.
회장도관 조성술은 소장의 일부인 회장의 일부분을 절제한 후 양쪽 요관을 절제된 회장의 한 쪽에 연결하고 다른 한 쪽은 복벽을 통과해 개구부를 만들어준다. 소변은 신장에서 요관과 회장 도관을 통해 새로 만든 요로 개구부로 배출된다. 복벽을 통해 소변이 계속 흘러나와 소변주머니를 피부에 항상 부착해야 한다.
비실금형요로 조성술은 회장도관조성술과 마찬가지로 요로 개구부를 복벽의 피부에다 만드는데, 장의 일부분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요관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의 경우엔 요로 개구부로 소변이 흐르지 않아 부착을 착용하게 하지 않아 주기적으로 자신이 관을 삽입해 인공방광을 비워야 한다.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은 장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드는 것은 비실금형 요로 조성술과 같지만, 출구를 요도에 연결하는 방법이다. 앞의 두 가지 방법과는 달리 복벽에 구멍을 내지 않는 등 예전과 같이 요도로 소변을 본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근치적 방광적출술의 큰 발전으로 인공방광조성술은 소장을 이용해 인공방광을 만든 후 요도와 연결, 소변 주머니의 부착 없이 요도로 배뇨를 하게 하는 수술방법으로 특히 남자들에게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요도가 짧은 여성 환자들에게도 시도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남성 환자들에게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때 신경 혈관 다발을 보존, 발기 능력을 유지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Q 방광부분절제술(?)
방광부분절제술은 암이 존재하는 방광 부위만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방광과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행상피세포암에서는 암의 다발성(multiplicity)과 빈번한 재발 가능성 등의 이유로 이 수술 방법이 보편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이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암이 정상적인 배뇨 기능을 가진 방광의 단일 병소에 국한되면서, 방광 천장과 같이 절제 가장자리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전립선 요도를 침범하지 않았으며, 다른 방광 부위에 상피내암종이 없는 경우다.
Q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방사선 단독 치료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기피하거나 신체 건강 등의 원인으로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주로 적용해왔다. 방사선 단독 치료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Q 항암화학요법은(?)
이미 전이가 된 전이 방광암은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치료한다. 항암화학요법제의 치료 반응률은 40~70% 정도이며 생존 중앙값은 12개월 정도다. 또 전신 항암화학요법은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외에, 수술 전 혹은 수술 후의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이외에 골 전이에 의한 동통 완화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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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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