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로슈 '알레센자' ALK 양성 NSCLC 환자, 재발 또는 사망 61% ↓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아시아 환자 대상 '알레센자 ALINA 임상연구 하위분석 결과' 발표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2명 중 1명,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에도 '재발'
완치에 최선 기회 제공하기 위해 '효과적인 치료 옵션' 필요
아시아 환자에게도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 확인

[보건타임즈] 로슈 알레센자(사진)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61%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대표이사 닉 호리지)는 2023 유럽종양학회(ESMO) 아시아 프레지덴셜 심포지엄(Presidential Symposium)에서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환자 140명을 상대로 한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의 3상 ALINA 연구의 탐색적 하위분석 결과가 2일 이같이 발표됐다며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알레센자는 완전절제된 Stage IB(종양 ≥4cm)~IIIA(UICC/AJCC 7차 개정판)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상대로 한 치료에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 대비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61%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비[HR]=0.39; 95% CI: 0.18-0.85)

또 중추신경계(CNS)에서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도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다(HR=0.24; 95% CI: 0.05-1.12).
이 결과는 10월 유럽종양학회(ESMO)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ALINA 연구의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병 생존율 개선 효과와 일관됐다는 게 한국로슈의 설명이다.

이 분석에서 알레센자의 안전성과 내약성은 ALINA 연구와 전이성 폐암에 대한 이전 임상시험과 일관됐으며,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시아 환자군의 전체 생존 데이터는 생존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사건(event)이 발생하지 않아 추적 관찰 중이다.

로슈 제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아흐메드 엘후세이니 박사는 "아시아에선 매년 1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ALINA 임상연구에서 ALK 양성 초기 비소세포폐암 아시아 환자들의 재발과 사망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은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진정한 희망이 될 것"이라며 "로슈는 아시아 전역의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이 중요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알레센자는 아시아 환자를 포함한 모든 ALK 양성 절제 폐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치료 옵션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이번 하위 그룹 분석에서 관찰된 알레센자의 무병 생존율 개선 효과는 아시아 지역 환자들의 치료 전략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년 아시아에선 100만 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ALK 양성 환자는 약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대개 비소세포폐암 대비 약 55세 전후의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뇌 전이 발생 위험이 커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단 질병이 재발하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완치가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