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균⦁박정위 교수팀, 세계 최초 10년 이상 전향적 연구 통해 '안전성' 확인
고관절 통증 심한 환자 대상 '뼈를 연골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수술'
4세대 세라믹, 마모율 낮은 데다 인체 적합성 높아 이전 세대보다 '파손율 혁신적' 감소
4세대 세라믹 초창기 도입해 '수술 노하우 축적과 연구 기반' 마련
논문, SCIE 저널 '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사용한 인공 고관절 치환술의 장기 안전성이 국내대학병원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 연구는 5년 추적/관찰연구에 이은 후속으로, 세계 최초로 10년 이상의 전향적 관찰연구를 수행,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전성을 다시 입증한 것이다.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은 고관절의 염증이나 대퇴골두 골 괴사 등으로 발생한 심한 고관절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수술은 손상된 뼈와 관절 연골을 제거한 후 인공 관절로 대치하는 것으로 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관절면의 상태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된다.
4세대 세라믹은 현재 사용되는 관절면 재료 중에서 마모율이 낮은 데다 인체 적합성이 높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다.
이전에 사용됐던 3세대 세라믹 관절면도 우수한 임상 결과를 보였지만, 세라믹 관절면 파손 등 몇몇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입도(금속 분말을 이루는 알갱이의 평균 지름)가 매우 작아 세라믹 파손율이 혁신적으로 줄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영균(사진 좌)⦁박정위 교수(우) 고관절팀은 고관절 치환술에 이상적인 재료로 알려진 4세대 세라믹을 초창기에 도입, 수술 노하우를 일찍부터 축적했으며, 세라믹 파손 없는 정확한 수술 기법을 바탕으로 지속해서 4세대 세라믹 인공고관절 수술을 시행, 장기 추척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영균⦁박정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4세대 세라믹을 사용해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274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했다.
방사선 촬영으로 ▲ 세라믹 마모 ▲ 골 용해 확인 ▲고 관절의 관절면 소음 ▲허벅지 통증 등을 설문조사하는 등 10년 이상 환자들을 추적과 관찰했다.
이 결과 이들 환자의 12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고관절 기능을 점수화하는 해리스(Harris) 고관절 점수는 89.8로 생체적합성이 매우 우수했다.
이와 함께 설문조사에서 고관절 관절면에 소음이 있다는 환자 9명(3.1%)은 간헐적인 현상이며 일상생활에는 제한이 없었다.
또 지난 연구에서 나타났던 극소 골 분해나 탈구 등의 부작용은 추가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허벅지 통증을 겪은 환자는 6명 증가한 28명(9.7%)이었다.
이 연구 제1저자 박 교수는 "3세대 세라믹도 매우 우수한 재료이지만 몇몇 연구에서 매우 드물게 합병증이 있다"면서 "반면 4세대 세라믹은 세라믹 골두 파손 위험성이 매우 낮으며, 이전 연구에서 발견됐던 비구라이너 파손 1례를 제외하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신저자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의 안전성을 장기 전향연구를 통해 첫입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마모율이 매우 낮으며 장기 사용 시 재수술의 위험이 적은 4세대 세라믹을 활용한다면 환자 예후가 매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E 저널 정형외과 외상수술집(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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