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교수 "자외선, 주요 원인으로 지목‥모자나 선글라스로 직사광선 노출 예방"
"익상편 수술 후 각막 상피 재생에 2~3일‥상처 아무는 데 길면 수주 소요"
"혹시 각막윤부 종양과 감별 필요할 때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위해 반드시 진료"
[보건타임즈]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검은 눈동자 위에 하얀 것이 덮여있는 있는 것을 발견한 P 씨는 앞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백내장은 아닐까 걱정돼 병원 안과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진단명은 다름 아닌 '익상편'이었다.
익상편이란 결막에서 각막 쪽으로 자라 들어온 섬유 혈관 조직을 말하며 앞선 사례처럼 육안으로도 쉽게 보인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이지혜 교수(사진)는 "대부분 삼각형 모양을 보이며 눈꺼풀 틈새에 3시 또는 9시의 수평 방향으로 생긴다"며 "처음엔 크기가 작았다가 점차 커지면서 동공 부위까지 자랄 수 있는 데다 혈관이 작아 납작한 모양에서부터 혈관과 연 조직이 두껍게 튀어나온 모양까지 다양하게 보일 수 있다"면서 "익상편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외선 조사가 주요한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먼지, 건조한 환경 등도 발병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익상편은 크기가 작을 때는 반드시 제거할 필요는 없지만 크기가 커져 동공을 가리거나 난시를 유발, 시력을 떨어뜨리거나 심하게 당겨 사시를 유발할 때, 또는 미용상 제거를 원한다면 수술을 통해 없앨 수 있다.
다만 수술 후에 재발이 잦은 편이다.
이 교수(사진)는 "눈 위에 하얀 막이 생기면 백내장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백내장은 동공 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으로 아주 심하지 않을 땐 육안으로 하얗게 보이는 일이 드물다"며, "거울을 봤을 때 검은자위를 하얀 막이 덮는 게 보인다면 백내장이 아니라 익상편일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익상편은 자외선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이 되는 만큼 모자나 선글라스를 통해 직사광선을 가려, 피해 주는 것이 좋으며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환기를 자주 해주면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보안경을 사용하는 것도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발병 후 대부분은 인공눈물을 점안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충혈이나 자극증상 또는 시력저하가 있다면 추가 항염증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병원 안과를 내원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또 익상편이 아닌 각막윤부의 종양과 감별이 필요할 때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익상편은 증상상태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각막에 자라 들어온 익상편을 긁어낸 후 각막 상피가 재생되는 데까지 평균 2~3일이 걸리며 이 시기엔 통증, 시린 느낌, 눈물 흘림,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교수는 "익상편을 절제한 후 노출된 공막 부위는 자신의 결막이나 양막을 이용해 덮어주는데 아물 때까지 1주일에서 수주 소요된다"면서, "이 기간에 상처 부위가 벌어질 수 있어 심하게 비비지 안 되며 수술 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한다"고 말했다.
수술 후 다음으로는 병원 안과에 내원, 수술 부위가 합병증 없이 아문 것을 확인하게 되며 수술 방법에 따라 필요하면 봉합사를 제거한다.
수술 부위의 결막하 출혈은 대개 수술 후 1~2주 정도 있다가 저절로 호전되며, 결막 충혈은 수주에서 수개월 지속이 돼 필요 시 안약을 점안하면서 경과 관찰해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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