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장내 기생충 '간흡충' 담도암 1급 원인으로 지정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 "간흡충-담도암 발생률 긴밀한 연관성 있다"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 "수술 안정성 확보와 합병증 최소화 생명과 직결"
[보건타임즈] 무더운 여름이 저물어가면서 낚시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은 바다가 아닌, 근교 민물 낚시터로 발길을 돌린다.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며 낚은 민물고기는 성취감과 함께 바로 이날 저녁의 식사 메뉴가 된다.
조리기구조차 완벽하게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섭취했다간 자신의 건강에 망치는 후회막심한 겪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자신의 건강을 위해 주저 없이 젓가락을 내려놓도록 해야 한다.
민물고기 섭취 시 왜 주의해야 하나?
날것 먹다간 '간디스토마(간흡충) 감염'
이유는 5년 생존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암, '담도암'을 앓게 될까 두려워서다.
발병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졌거나 뚜렷한 예방수칙, 권고되는 검진기준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양한 연구와 임상 결과에 따르면, '담석'과 '선천성 기형', '궤양성 대장염' 그리고 날것으로 섭취해선 절대 안 되는 '민물고기를 통한 간디스토마(간흡충) 감염'을 손꼽을 수 있다.
간흡충증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간흡충 발생지역과 담도암 발생률 간엔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동석호 교수는 "간디스토마로 잘 알려주는 간흡충은 장내 기생충의 일종으로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주방기구 등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며 "간흡충은 담관 안에 기생하면서 복부통증, 담낭염, 담관염 등을 유발, WHO에선 담도암의 1급 원인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물고기 섭취 시 꼭 익혀 먹어야 하며, 이유 없는 소화불량이나 황달 등이 보일 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동 교수의 주의 사항이다.
사망선고와 다름없는 '담도암'
이유는 무엇일까?
담도는 선뜻 어디에 붙어있는 기관인지 떠올리기 어렵다.
익숙하지 않아서도 있지만 실제로 몸속 깊숙이 위치해 내시경 검사를 하기도 만만치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특별한 증상이 없다.
있다면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넘길 수 있는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체중감소가 대표증상이다.
이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기가 어렵다.
환자의 약 80%는 진단했을 때 이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확인돼 유일한 완치방법인 수술조차 불가한 상태가 많다.
게다가 담도 주변엔 중요한 혈관이 많은 데다 복강이나 간과 근접성으로 주변 장기로 암의 파급이 빠르다.
동 교수는 "진단은 곧 사망선고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질환 중 하나"라며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가능한 위험요인을 피하도록 해야 하며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유일한 완치는 '조기발견과 치료'
수술 성공률과 안전성 '최우선' 고려
최선의 치료법은 바로 '수술'이다.
췌장은 인체 내 깊숙이 위치해 진단이나 수술 자체가 매우 어렵다.
간외 담관암 수술은 암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췌장과 십이지장, 담관, 담낭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뒤 이를 다시 소장과 연결해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며 정교한 접합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더욱이 간내 담관암은 간의 상당 부분을 절제, 나머지 간의 담도를 소장과 연결해 주는 복잡한 수술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수술의 안정성 확보와 합병증 최소화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는 "최소한의 절개로 시행하는 복강경·로봇수술은 안정성과 함께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출혈이 적어 개복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준다"면서 "미용상 우수성뿐만 아니라 시야를 넓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수술 후 통증이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게다가 수술방법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박 교수는 "어떤 수술방법이 좋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수술엔 장·단점이 있는 만큼, 환자 개개인의 우선순위와 여건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면서 치료비용이 부담된다면 로봇수술보다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수술, 흉터와 합병증 위험이 걱정일 땐 로봇수술을 추천하는 것처럼 담도암은 광범위한 절제로 발생할 합병증 위험률이 높은 데다 장기별 정밀한 접합술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해 수술의 성공률과 안전성이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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