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규 교수 "대표 증상들, 평소 무심코 넘길 만큼 특징적이지 않다"
[보건타임즈] 매년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비교적 덜 알려져 증상이 있어도 환자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는 암이 바로 ‘두경부암’이다.
두경부암은 머리와 목 부위에서 뇌, 안구를 제외한 모든 부위에 발생한다.
숨쉬기, 말하기, 음식섭취 등 일상생활 영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인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무심코 넘기는 증상들 지속됐을 땐 ’두경부암’ 의심
입안 헐거나 입안에 혹이 만지는 등 증상 ’다양’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등으로 구분된다.
구강암은 혀와 볼 점막, 잇몸, 입천장, 입술, 턱뼈 등 입안에 발생하는 암을 총칭한다.
인·후두암은 호흡의 경로, 발성 기능, 음식물의 통로, 기도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목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구강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 입안이 헐었다 ▲ 입안에 하얀 또는 붉은 병변이 있다 ▲ 혀나 입안이 아프다 ▲ 입안에 혹이 만져진다 등이다.
이런 증상이 2~3주가 지나도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인‧후두암의 경우 ▲ 목소리의 변화 ▲ 목에 혹이 만져짐 ▲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느낌 ▲ 음식물을 삼키기 불편함 ▲ 목 아픔 등이 주 증상이다.
이중 목소리 변화가 대표 증상이다.
대개 수 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점차 심하게 목소리가 변한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는 "대표적인 증상들은 평소 무심코 넘길 정도로 특징적이지 않다"며 "장기간 이들 증상이 계속된다면, 망설임 없이 서둘러 이비인후과를 찾아 조기에 진단받는 것을 권한다"면서 "흡연과 음주는 두경부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위험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일수록, 남성일수록 '두경부암 발병률 ↑'
'암 수술과 동시에 재건', 협진 시스템 중요
두경부암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대개 50대에서부터 많이 호발하기 시작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50대보다 60대, 60대보다는 70대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전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쉽게 관찰된다.
인후두암은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90% 정도에 이른다.
구강암의 치료는 수술과 방사선·항암으로 구분되며 수술은 이비인후과와 구강악악안면외과의 협진을 기반으로 시행한다.
은 교수는 "이비인후과는 암종 전체를 안전하게 절제하며 구강악안면외과에선 암을 제거한 부분의 재건을 담당한다"면서 "암 수술과 재건을 동시에 하는 고난도 수술인 만큼, 수술 전 시뮬레이션과 3D 프린팅을 통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후두암은 입안을 통해 외부절개 없이 하는 경구강 로봇수술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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