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교수 "고혈압 있는지 얼굴, 발 또는 다리 붓는지 점검“
"고혈압에 당뇨병 '철저한 혈압 관리, 혈당 낮추는 치료'"
[보건타임즈] 거품뇨는 소변에 거품이 있는 경우다.
즉 소변에 비정상적으로 거품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거품이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거품뇨라고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볼일을 볼 때 순간적으로 거품이 일어나다 곧 사라진다.
하지만 거품의 정도와 얼마 동안 지속되는지 객관적 기준이 없으며 이를 분석한 연구도 거의 없다.
간혹 소변에서 거품이 난다고 해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해보면 정상인 상태가 대부분이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장내과 김상현 교수(사진)는 "거품뇨는 대부분 일시적이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되거나 거품의 양이 많다면 신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대표적인 신장질환으로는 당뇨병, 사구체신염, 고혈압에 의한 신장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타나는 상태라며 매년 반드시 소변 검사를 통해 신장에 손상이 발생하였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품뇨의 원인은 크게 ▲ 소변의 줄기가 셀 경우 ▲ 요로 감염이 있을 경우 ▲ 발열이 있을 경우 ▲ 격렬한 운동 후 ▲ 신장질환에 의한 단백뇨가 있을 경우 등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거품뇨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볼 때 거품들이 많이 생기며 이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거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점차 많을 땐 체내의 단백질이 정상 수치보다 떨어져 눈, 발목, 다리가 붓는 증상들이 발생하게 된다.
김 교수는 "심할 땐 폐가 붓는 폐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제대로 누워 잠들기 조차 힘들 정도로 숨이 차면서 호흡곤란이 생겨 움직이기 어렵다"면서 "이런 증상이 발생할 정도라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거품뇨를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식습관을 저단백, 저지방, 저염식으로 개선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단백뇨 여부는 소변 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거품뇨가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경우라면 서둘러 단백뇨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며 "검사할 최적의 소변은 아침 첫 소변이며, 신장 질환의 과거력이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에 당뇨병이 있을 때는 철저한 혈압 관리, 혈당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단백뇨는 하루에 100~150㎎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 있을 때이며 신장 손상의 지표 중 하나다.
즉 신장질환(신장병)이 앓고 있을 때 단백뇨가 증가하게 되며, 단백뇨가 소변에 일정량 이상이 많아지게 되면 거품뇨가 발생한다.
소변에 단백질이 많아지면서 물의 표면장력이 약해져 거품이 많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소변에 어느 정도 단백질이 있어야 거품뇨가 발생하는지를 판단할 기준은 없다.
거품뇨가 보인다고 해 반드시 신장에 이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서 거품뇨(특히 아침 첫 소변)가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신장 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반복적으로 많은 양의 거품뇨가 보인다면 신장질환을 의심해야 하며,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 거품뇨를 보일 때, 또는 거품뇨가 지속적으로 수분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고혈압이 있는지 얼굴이나 발 또는 다리가 붓는지 점검해야 하며 소변 검사와 함께 혈액검사, 신장조직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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