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매출, 일자리' 증가

25일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통계' 발표
'매출액 15조원 3.4% 연구개발비 13.4%' 증가
작년 말 79만5천명→81만9천명 '2만 4천명' 추가 고용

[보건타임즈] 올 상반기 보건산업의 수출액이 1~6월까지 5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4% 늘어나면서 5천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15조원으로 3.4%, 연구개발비는 13.4% 각각 증가했다.
수출과 매출이 동시에 성장하면서 일자리가 지난해 말 79만5천명에서 올 상반기 81만9천명으로 '2만 4천명'(3.0%)이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올 상반기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수출, 매출, 고용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26일 통계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은 지속적으로 성장, 2012년 50억 달러에서 2016년엔 102억 달러로 2배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이런 성장세로 보건산업 무역수지는 지난해 최초로 연간 1억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5천만 달러의 무역흑자가 계속되고 있다.
수출과 함께 일자리도 늘어, 고용을 동반한 성장이 가능한 분야인 것으로 입증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입 현황 (자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먼저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의 수출입 물동량을 들여다보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의 수출액은 총 54억1천만 달러(6조1천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13.4%, 수입액은 53억7천만 달러(6조원)로 8.2% 각각 늘었다.
보건산업의 수출액은 2012년 50.3억, 2013년 57.2억, 2014년 68.8억, 2015년 85.8억에서 지난해 102.2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에만 54.1억 달러(6개월 실적)로 전년 수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의약품의 수출액은 6.9%, 의료기기 11.7%, 화장품 19.8%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의 경우 의약품 수출액은 16억5천만 달러(1조9천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6.9%, 수입액은 28억5천만 달러(3조2천억 원)로 8.3%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액은 총 의약품의 24.6% 4억1천만 달러로 미국과 유럽의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해외수술을 견인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이미 제조판매·수입품목 허가를 받은 품목과 비교해 품질이나 비임상·임상적 비교동등성이 입증된 생물의약품이다.

무역상대국의 수출액은 미국 2억2천만 달러, 일본 1억8천만 달러, 중국 1억4천만 달러, 브라질과 헝가리(각 1억 달러) 순이었다.

대미 의약품의 수출액은 2억2천만 달러(2천5백억 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1억2천만 달러/1천4백억 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210.2%) 증가하는 실적을 이뤄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14억7천만 달러(1조7천억 원)로 전년 동기대비 11.7%, 수입액은 17억6천만 달러(2조원)로 8.3% 증가했지만 무역적자는 여전했다.

해외수출을 이끄는 주요 의료기기는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5천만 달러, 14.7%↑), 내과용·외과용·치과용 또는 수의용의 진단기기(1억5천만 달러, 33.3%↑), 정형외과용 기기(1억3천만 달러, 32.1%↑)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상대국은 미국(2억6천만 달러), 중국(2억2천만 달러), 일본(1억2천만 달러), 독일(7천만 달러), 인도(5천만 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큰 국가는 터키(97.2%), 중국(34.4%), 인도(33.4%), 러시아(31.3%)순이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2조6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수입액은 7억7천만 달러(9천억 원)로 7.7% 증가, 해외매출이 크게 앞섰다.
상위 수출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제품 류가 12억1천만 달러로 전체의 5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인체세정용 제품류(6억1천만 달러), 색조화장용 제품류(3억 달러)가 뒤를 따랐다.

무역상대국의 수출액은 중국 8억2천만 달러, 홍콩 6억1천만 달러, 미국 2억3천만 달러, 일본1억1천만 달러, 대만 8천만 달러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캐나다(155.9%), 네덜란드(111.9%), 프랑스(86.7%) 등 북미, 유럽지역에 수출 증가폭이 전년 동기대비 나타나 수출국의 다변화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보건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의 내수시장 활성화까지 겹쳐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장기업 165개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15조1천억 원, 연구개발비는 13.4% 늘어난 9,3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장 제약기업 106개사의 매출액은 8조3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1% 늘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을 이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6.3%, 25.4%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올 상반기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대비 16.3% 증가한 7,662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이 9.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상승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45개사 가운데 33개사와 제약 벤처기업 28개사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비중이 각각 11.8%, 24.1%로 높았다.

상장 의료기기기업 36개사의 매출액은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한 반면 연구개발비는 859억 원으로 오히려 3.0%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7.6%로 전년 동기대비 0.9% 줄었다.
의료기기 벤처기업 20개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8%였다.

상장 화장품기업 23개사의 국내매출액은 5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했지만 연구개발비는 7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회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4%, 화장품 벤처기업 7개사는 19.3%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보건산업의 일자리는 의료서비스를 포함해 81만9천명으로, 전년도 말(79.5만명) 대비 2만4천명이 증가, 3.0%의 교용창출이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일자리는 14만1천명으로, 작년 말보다 2.8%(4천명) 증가하면서 제약 산업의 종사자는 6만4천명으로 작년 말 대비 2.1%, 의료기기산업은 4만4천명으로 (작년 말 대비) 3.7%, 화장품산업은 3만3천명으로 (작년 말 대비) 2.8% 늘어났다.

병, 의원 등 의료서비스직종 종사자는 작년 말 대비 3.1% 증가, 67만8천명으로 늘어나 보건산업 전반에 걸쳐 고르게 일자리가 창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