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임상약리학회, '정밀의학-최적신약' 잇는 초기임상 지원

경쟁국, 한국 '지속적으로 성장, 잘 되는 나라'
신재국 이사장, 손동렬 회장 "정부 연구투자 지속지원 절실'
올 춘계학술대회 성료 주제 '치료타겟과 신약개발'

신재국 이사장

손동렬 학회장

[보건타임즈] 임상약리학회가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하면서 필요한 최적의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초기 임상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즉 질환치료에 더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하거나 기존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선하게 되면 환자에겐 더 최적의 약물치료기술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학회가 지원하거나 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한임상약리학회 신재국 이사장(인제대 부산백병원)과 손동렬 회장(순천향대병원)은 지난 1일그랜드 힐튼 호텔(서울 홍은동 소재)에서 개최된 2017년도 춘계학술대회 중 가진 기자와 인터뷰에서 "학회가 추구하는 주목표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최적의 약물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기존에 나와 있는 약의 효능, 효과, 투약방식, 적응 증 등을 좀 더 개선시켜 환자 각 개인질환에 가장 잘 맞는 맞춤치료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치료타겟과 신약개발'로 의학회-약학회의 공동심포지엄으로 치러졌다.

이날 신 이사장과 손 회장(순천향대병원)은 "임상약리학회가 그간 신약개발 중에 특히 후보약물 성분이 치료 약물로써 가치를 판가름하는 1상 임상시험에 치중해왔으며 전 임상에서 임상으로 넘어가는 중개연구에 많이 관여해왔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전 세계의학계의 치료방향이 맞춤치료의 정밀의학으로 기울면서 임상약리의 역할이 약 개발부문에서 좀 더 중요해졌다.

학회에 따르면 임상약리종사자들은 맞춤치료나 정밀의학에 연관된 여러 연구, 치료약 투약과 적응 증 부분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 지원해왔지만 경우에 따라선 병원 내 임상연구센터 운영, 맞춤의학의 예측, 약물부작용 등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약물의 효능, 안전성, 약동학 등 전반을 다룬다.

신 이사장은 "임상약리는 항암제뿐 아니라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관여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영역 유전, 환경, 생활습관에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 평가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는 맞춤약물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임상시험센터에서 1상을 이끌어가는 의학자가 거의 임상약리학자"라고 소개했다.

이렇듯 "약물 개발만큼이나 더 중요한 것이 상용화이며 질환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의해 나가는 역할을 맡은 분야가 임상약리"라는 게 신 이사장의 설명이다.

신 이사장은 "의학은 통합에 융합까지 접목시켜 환자 개개인에 맞춘 정밀의학, 치료약은 스피드 한 약효에 비용이 적게 들며 질은 하이컬러티 한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듯 임상약리는 환자들을 가장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최적의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두 분야를 잇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Kidney-on-a-Chip, 약물 검사와 질병 모델링을 위한 MOC(Multi-Organ-on-a-Chip)을 이용해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지, ICT기반기술(IOT, 클라우드 빅 데이터 모바일)을 임상연구 접목,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이슈를 다뤘다.

이에 정부도 좀 더 나은 신약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인프라 구축하는 과제들을 많이 지원하고 있다.

손 회장(순천향대병원)은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기술적으로 어느 나라보다 크게 앞서 있으나 미국을 비롯해 미래의학에서 중요함을 안 각 나라가 자국의 임상약리에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이 부분에 한국도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미국(NIT)의 경우 보건의료 쪽에 장기적으로 투자, 지원하거나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한국은 연구비 투자 규모나 집중력, 지속성에서 크게 뒤져 있으며 관리조차 각 부처로 쪼개져있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신약개발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생체지표, 중개임상 관여, 향후 안전평가관리, 약물모니터링, 의약품안전사용 자문, 적절한 임상 정보 등의 나름대로 전문성 가지고 있으나 정부에선 그저 의견만 제시할 뿐 한국의 임상약리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가까이해야 할 학회를 파트너로 인식 안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임상약리학회는 세계임상약리학회의 회원인데다 미국, 일본, 유럽 조인트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신 이사장은 "선두에서 경쟁을 벌이는 의료선진국조차 한국을 임상약리가 지속적으로 성장, 잘 되고 있는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며 규모는 작지만 연구 성과 국제적 활동 등 역량, 인프라 글로벌 상위 중 국가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면서 의료계의 중요한 한 분야로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약리학은 국내에선 아직까지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전문의 제도가 존재해왔으며 맞춤의학의 영역을 이끄는 의료계의 중요한 한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