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사업계획' 발표‥"조사위원의 역량 높이겠다"
석승한 원장, "신뢰받는 세계인증전문기관으로 거듭 나겠다"
[보건타임즈] 앞으로 의료기관이 평가인증을 받을 때 감염관리 등의 인증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2017년부터는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을 받으려면 반드시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2017년부터 새로 또는 재지정을 받으려면 올해 9월까지 인증조사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석승한 원장(사진)은 21일 원내 9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뼈저린 아쉬움과 교훈이 됐던 환자안전과 병원 감염 관리·예방을 위해 의료기관의 '감염관리'에 대한 인증기준을 강화하는 등 의료의 질을 향상시켜 나감으로써 국민과 의료계로부터 신뢰받는 세계 인증전문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석 원장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사업 계획'과 '의료기관 종사자의 환자안전문화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오는 7월29일부터 시행되는 환자안전법에 따라 환자의 안전사고 재발 방지와 사전예방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원활한 의료기관 인증제 ▲내실 있는 의료기관 인증조사 ▲인증기준 개발 ▲의료기관 인증제 선진화 ▲환자안전의 관리체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중 원활한 의료기관 인증제는 병원들이 인증기간 내 필수항목을 제대로 수행하는지와 인증 시 지적받은 부분들을 수시로 점검하는 현장조사를 원칙으로 해 가장 눈에 띤다.
점검결과 요양병원이 여러 필수항목과 요건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을 땐 인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조치는 인증기간 내 병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항목과 요건 등을 소홀해 문제가 제기된 것에 따른 것이다.
석 원장은 "이 대책은 지난 2014년 국가재난으로 회자되는 세월 호 사고이후 인증요양병원에서 30여명의 노인환자와 근무자가 숨지는 불상사가 발생, 인증기간 내 사후관리에 문제가 제기돼 마련된 것"이라면서 "올해 483곳의 필수항목 수행여부와 인증 시 지적받은 부분들을 점검하게 된다"며 "이를 계기로 적극적, 능동적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관리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 원장은 "이처럼 인증기준이 강화되는 만큼 조사위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철저한 인증조사를 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교육 ▲조사위원 교육안 TF 운영 △교육 요구도 조사 ▲보수교육과 심화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증기준 개발에 나선다.
석 원장은 "현재 평가에 잣대가 되는 인증기준이 상당부분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감염기준에선 구체적으로 더욱 세밀화 해야 한다는 많은 지적이 있어왔다"면서 "환자안전과 병원 감염 관리·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에 대한 인증기준이 국제수준으로 보강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인증원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2013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해온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2주기 인증(2017~2020년)이 시작되는 시기다.(사진 기자간담회)
이에 따라 인증원은 올 1분기 내에 이들 병원의 인증기준을 개발, 발표할 계획이다.
치과와 한방병원도 2주기 인증기간(2018~2021년)에 앞서 인증기준을 개발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의 경우엔 인증 사후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요양병원의 사후관리를 위해 인증 유효기간 내에 병원이 자체 평과결과를 제출하는 '중간자체조사'와 기간 내에 하루 동안 2명의 인증원 조사위원이 조사필수 항목과 개선요청 항목을 조사하는 '중간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자율에 맡긴 의료기관 인증 대상병원의 참여를 확대한다.
석 원장은 "정부의 의료의 질 지원금을 받으려면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의료기관 질 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나라도 의무인증이 늘어나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에 인증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43곳), 연구중심병원(10곳), 전문병원(111곳), 정신병원(178곳)이 100% 인증에 참여하고 있다.
요양병원은 1329곳 중 1312곳(98.7%)이 신청, 모두 1087곳(81.8%)이 조사를 마쳤다.
하지만 수련병원은 227곳 가운데 67.4%(153곳), 완화의료전문병원 56개 중 66.1%(37곳)만 인증을 받았다.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은 각각 12곳이 인증을 받아 5.6%와 4.7%에 불과했다.
인증기준 관리와 2주기 인증기준 ISQua 국제인증 재획득에도 나선다.
석 원장은 "ISQua(국제의료질관리학회)로부터 인증원의 조사기준 (2012년 4월-2016년 3월)국제인증을 받았다. 2주기 인증을 앞두고 있다"면서" 인증이 비전으로 세운 세계적인 인증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조직 인증 획득을 추진, 이를 통해 대외공신력을 확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인증원은 환자안전 관리체계 구축하기 위해 업무 환경 분석과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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