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폐암 환자에 ‘고주파 소작술’ 시행
전북대병원의 특징은?
전북대학교병원은 전북 지역을 대표하는 중추·핵심 공공의료기관이다. 전북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교육, 연구, 진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내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국책보건의료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1월 중순 완공 예정인 지역암센터 사업이 대표적이며, 노인보건의료센터, 어린이병원 등은 이미 사업을 유치해 놓은 상황이다. 이 밖에도 호흡기질환센터, 재활의학센터 등 전문진료센터 사업도 유치를 계획 중에 있다. 국책보건의료사업을 통해 시설, 장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력 있는 의료진을 확보하면 경쟁에서 앞서가는 병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북대병원이 가진 최신 의료기술은?
전북대학교병원은 최신 의료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진료 분야에 있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환자의 육체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폐암 환자에 대해 ‘고주파 소작술’을 시행했고, 전립선암과 폐암에 대한 ‘제3세대 냉동 수술’을 국내에서 선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다.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많은 숫자의 간 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등 간, 신장을 비롯한 장기이식 수술 분야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
갑상선암과 위암 등의 내시경 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암센터가 개원하면 외부와 수술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내시경 수술 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이른 바 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해 두통과 이상 운동질환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보톡스 클리닉’을 국내에서도 선구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림프부종클리닉, 연하곤란클리닉 등 재활 치료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또한 제발린을 활용한 림프종 환자의 방사선 면역치료 시행, 갑상선 격리 치료병실 운영, PET 센터 및 사이클로트론 연구소 운영 등 첨단 핵의학 분야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의료장비와 선진화된 의료서비스
전북대병원은 전북지역 암센터 개원과 함께 도약하고 있다. 암센터 내부에 첨단의료장비를 갖추고 환자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암센터 개원 후 도입될 영상유도방사선치료 시스템(IGRT)이 대표적인 사례다. IGRT시스템은 방사선치료에 영상정보를 적극적으로 접합한 새로운 치료방법이다. CT, MRI, PET, SPECT 등 다매체 영상과 연계해 병변의 정확한 위치와 부피를 확인한 뒤 그 부분에 방사선을 조사,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방사선 조직의 활동도,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 등을 정확히 평가해 필요한 양의 방사선을 투여,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효율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첨단 치료 장비로 ‘감마나이프’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최신형 감마나이프를 도입해 뇌종양 환자, 특히 종양이 뇌로 전이된 환자에 대한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3세대 냉동수술장비’, 최신형 디지털 방식의 ‘혈관양면촬영장치’도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빠르게 도입돼 쓰이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첨단 시스템을 갖춘 내시경 수술센터도 암센터 내에 신설된다.
진단 장비로는 PET/CT가 조기 도입 돼 많은 환자들의 암 진단, 치료 후 추적 검사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듀얼CT를 도입한 바 있다. 듀얼CT는 기존 CT와 달리 2개의 튜브를 이용해 좀 더 정확한 영상을 얻어낼 수 있다. 특히 심장이 정상 박동하는 상황에도 정밀한 촬영이 가능해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 외 첨단 진단 장비로 디지털유방촬영기, 방사선 특수 촬영기 등도 도입될 예정이다.
외국병원과 학술교류 및 정보교환(의료연수 등)
의료진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의 해외 연수 제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료진들은 병원의 지원 하에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의료 선진국 해외 연수를 통해 선진 의료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중국 북경제일병원, 연변대학의원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미국의 예일대학, 버지니아 주립대학(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영국의 킹스 칼리지, 이스라엘의 히브루대학 의과대학 등 국외 유수의 대학들과 학술 교류를 체결, 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들뿐만 아니라 전사적 차원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해 전공의를 비롯한 일반직 직원들에게도 중·장기 해외 연수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지역병원과 협력관계 및 장점
전북대병원은 지역 내 260여 개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진관계를 맺고 있다. 남원의료원, 동군산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자매 병원 관계를 맺고 있고, 지역 보건소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진료의뢰센터를 운영하며 협진병원에서 의뢰해 온 환자에 대한 예약과 진료를 돕고 있다. 진료의뢰센터는 협진환자에 대한 담당의사의 회신과 되의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병원에서 발행되는 소식지, 병원보, 질병정보팸플릿 등 간행물을 지역 의료기관에 발송해 병원에 도입된 최신 기술과 장비 등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장기적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의 보수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재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향하려는 의료시스템은?
다른 병원의 병원장님들도 비슷한 답변을 하셨으리라 예상한다. 기존의 의료시스템이 의료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환자중심, 고객중심의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 시작으로 전북대병원은 폐암 센터, 간암 센터, 당뇨클리닉 등 ‘질환별 전문 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과거와 같은 진료과 중심이 아닌 환자와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 검사가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환자들이 좀 더 편하고,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이로써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면 병원을 찾는 환자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
병원경영 노하우
병원도 과거와 같은 정체된 경영과 형태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병원 외부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도 선의의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료과와 의료진, 일반 직원들의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병원 전 교직원이 긴장감을 유지하며 경쟁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병원 경영진의 해야 할 몫이고 생각한다.
또 특화된 전문 진료영역을 창출해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도 중요하다. 병원이 잘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위의 두 가지를 원활하게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병원 구성원 간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의사소통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 바로 ‘교육’이다. 직원들에 대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 직원 팀워크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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