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커뮤니케이션 효과적이면 의사-환자 삶의 질 동시에 높여”

누구나 한번쯤은 적정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의사와 환자사이에서 제일 먼저 부딪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다. 어떤 식으로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환자의 치료에 긍정적인 치료효과를 낼 수도 있고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12일 세계유방암학회에 초청 연자로 참석한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세계적 석학 존스홉킨스의대 데브라 로터 교수를 만나 미니인터뷰를 가졌다.

데브라 교수는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에게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진료 의사도 만족도와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환자가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데브라 교수와의 주요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한국과 미국의 헬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비교한다면?
한국의 경우 지난해 처음 헬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회가 창립된 것으로 들었다. 이제 막 눈을 뜬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관련 전문가가 있고 중요성을 인지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10년 전부터 의사면허에 헬스 커뮤니케이션과목이 포함돼 있고, 이를 이수하지 못하면 면허를 주지 않을 정도로 중요성이 높다.

Q. 한국의 경우 의사와 환자간 대화시간이 평균 3분을 넘지 못한다. 시간이 짧은 것 같은데 미국과 비교해본다면?
미국은 한국에 비해 환자와 대화시간이 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화시간이 길다고 반드시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0분 진료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진료하는 방법을 의사들이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Q. 최상의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3가지 조건이 있다면?
우선 정보를 상호 교환해야 한다. 즉 질환을 듣고 잘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의사만 환자를 치료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의사와 환자간에 파트너 쉽이 필요하다. 셋째 의사는 치료 외에도 환자와 정서적 공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감이 환자 치료 및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Q. 한국의 헬스 커뮤니케이션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희망하는 만큼 보인다’는 속담처럼 젊은층부터 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대교육과정에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포함시켜 의사들이 진료를 함에 있어 자신감을 갖고 환자를 리드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사는 환자가 동일한 환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환자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

<Debra Roter교수 주요프로필>
- 현재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 (Dept. of Health, Behavior & Society)
- 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 USA)
-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암센터, 간호대학 겸임교수로 활동
- 의사와 환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초점을 두어 연구활동
- 1981년~1999년까지 Web of Science에서 주목해야 하는 250인의 사회과학자로 선정
- American Academy on Physician and Patient Award, Beryl Roberts Award, Johns Hopkins Golden Apple Award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