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호기 병원장 "의료경쟁력은 병원 생존과 직결된다"
[보건타임즈] "서울백병원이 만성적자를 깨끗이 털어내는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탄탄한 의료경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튼실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울백병원 염호기 원장은 6월 1일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경쟁력은 병원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앞서 취임사에서 "서울백병원 정상화에 최우선 목표로 적절한 재투자와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개선을 이뤄내겠다"면서 "병원경영의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 교직원 모두가 병원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중요한 사안은 원장이 직접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 내 각종 시스템이 작동과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나가는 결정구조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염 원장은 "이를 위해 병원의 안팎에 걸쳐 골격, 기반이 되는 '구조와 조직'을 굳건하게 구축하는 것은 물론 환자를 위한 진료시스템을 비롯해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료의 질 등 운영시스템 전반과 리모델링을 걸쳐 과감하게 새로운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에서 수립한 서울백병원의 발전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염 원장은 "서울백병원에서 작년에 70억이 적자가 나 근본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가졌다"면서 "교수를 포함한 전 직원 모두가 오래된 병원이기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재단은 우선 단기적으로 최소한 100억 정도는 필요하다고 판단, 투자하기로 이사회에서 승인이 난 상태"라고 공개했다.
서울백병원은 우선 의료경쟁력에 기반이 될 의료의 질과 양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염 원장에 따르면 이 자금은 병원 리모델링 등 시설개보수투자에 70억, 소프트웨어 20억, 나머지 8억 정도는 정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염 원장은 "서울백병원은 종별로 따져 대학병원이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서울중심에 위치, 주변 환경이나 환자가 직장인이란 여건에 맞도록 종전부터 해오던 one stop system에 개인 로컬처럼 당일 진료 검사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는 진료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면서 "환자의 시각이나 눈높이에 맞춰 진료공간을 재배치하는 가하면 시간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 이송즉시 곧바로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을 원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옮겼으며 국가검진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환자가 대부분 직장인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종전보다 진료시간을 앞당겨 8시 30분에서 5시까지 정례화 시켰으며 토요진료와 검사검진도 탄력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게 염 원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은 서울백병원의 진료 량과 병상가동률로 이어져 종전에 79%에서 최근엔 90%까지 올라갔다.
서울백병원의 목표 병상 가동률은 평균 85%다.
염 원장은 "시설개보수를 통해 330병상으로 늘어나 85%이상의 병상가동률만 유지하게 되면 백병원이 정상화될 수 있다"며 이 시점을 2018년 2월로 잡았다.
서울백병원은 관광특수지역에 위치해 1년에 1600여명 정도 적지 않은 외국인 환자가 내원, 의료관광에도 신경을 바짝 쏟을 계획이다.
염 원장은 "서울백병원이 최적의 관광지에 위치, 내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환자가 전체의 70~80%정도를 차지한다"면서 "어떤 날엔 응급실에 30명 정도 몰려오는 날도 있다"며 "이들을 상대로 유치 노력을 한다면 더 많은 환자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맞춰 내원할 국내외환자의 편의를 위해 병원건물의 리모델링도 서둘러 착수할 방침이다.
염 병원장은 "오는 7~8월쯤 병원 전체 리모델링 계획을 착수, 타당성검사를 거친 뒤 9월에서 10월 사이 본격적으로 설계와 함께 개보수를 시작할 계획이며 단계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수익이 나면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계속 새롭게 변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최대의 흑자를 내 직원 모두가 가장 많은 인센티브를 받는 병원이 되는 거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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