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화 이사장 "국내수요, 수출시장 확대에 전력"
[보건타임즈] "국산의료기기의 내수와 수출 활성화에 총력을 쏟겠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재화 이사장(사진)은 25일 조합 내 대회의실에서 16대 이사장 연임을 겸한 향후 4년간의 추진할 중점사업 방향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이사장은 "국내 의료시장을 겨냥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국공립병원의 데모 시연 사업을 군병원, 사립병원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을 비롯해 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 의료기기전시회를 개최, 국산의 우수한 품질을 널리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중소기업 간의 경쟁품목을 넓힌다든가 고유의 업종지정 등을 통해 내수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데모사업은 서울대병원과 군병원을 중심으로 1, 2차로 나눠 11개 병원에서 13개사의 31개 국산의료기기가 시연됐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중 1차 데모는 7개 병원에서 8개사의 20개 의료기기가 시연됐으며 지난 3월에 마쳤다.
2차는 현재 11개 병원에서 13개사의 31개 국산의료기기가 시연되고 있다.
데모란 소비자가 구매할 조건을 갖춰는 지 미리 의료기기의 성능이나 기능을 사용해보도록 시연 또는 전시하는 것을 말한다. 구매 전 의료기기의 제품력을 확인해보라는 마켓팅 유형이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의 구매 예정되거나 수도병원과 서울지구병원 병원장들이 국산의료기기의 데모를 적극 요청해와 군의 의료기기국산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게 조합의 전망이다.
이 이사장은 또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시 경제사절단의 일환으로 참여해 범 부처의 지원을 받아 국산의료기기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 마켓팅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에 있는 해외의료기기지원센터의 활동을 좀 더 강화시켜 두 나라에 진출한 업체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대통령이 순방한 멕스코의 경우 우니베릭스와 MOU를 통해 현지 식약처(COFEPRIS)가 우리중소기업의 인증을 좀 더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협력한 사례가 있다.
이 이사장은 "중국현지화지원센터(가칭)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미 진출했거나 서두르는 한국의료기기업체의 생산 공장 설립을 돕는 것은 물론 중국의 병원,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 임상이나 판로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현지 판매를 지원하겠다"면서 "국내 중소 의료기기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후 당면하는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반드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 중국 업체와 공조를 이루거나 함께하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중국 현지의 투자전문가와 인프라 전문가 등으로 전문가 그룹을 꾸려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해외에 수출하려는 한국산의료기기의 유럽 CE인증 획득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유럽은 물론 여러 무역상대국에선 수입하려는 의료기기의 CE인증획득여부를 필수 조건으로 따져서다. CE 인증을 받은 뒤 수출하는 의료기기의 비중이 전체 수출액의 48%(1조 달러)에 달할 정도라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CE인증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존 3개월이 걸리던 적합여부를 확인하는 검증기간이 6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까지 늦어지는가 하면 취득했더라도 수시로 조사를 벌여 요구조건에 충족하지 못한 의료기기에 대해선 과감하게 취소하는 조치를 하는 등 과거와 크게 달라져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이사장은 "지금이나 앞으로도 개발할 때부터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조합은 단술 컨설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CE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는 코칭을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먼저 5개사를 선정한 후 모의 심사를 거쳐 사전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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