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두통이 반드시 치료해야 할 병이란 사실을 알도록 온 힘을 쏟겠다.
두통은 분명한 질환이지만 가족들은 물론 의사마저 병인지 조차 모르거나 무감각해 환자의 상태를 그대로 방치, 악화시키고 있다”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학회장(사진 을지병원)은 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15 추계학술대회’중에 기자와 만나 “두통이 질환이란 사실을 모른 채 그저 대수롭지 않은 증상쯤으로 여겨 환자가 받는 고통이 심각하다”면서 “두통의 최신 진료 동향, 새로운 치료법과 증례와 다양한 옵션, 치료방법, 학회와 제약사가 함께하는 글로벌 임상,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반드시 치료해야할 병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통이 심해 환자가 아파도 주위에선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해 대수롭지 않게 꾀병으로 인식되는가 하면 병의원을 찾은 많은 환자들이 의사들로부터 치료 없이 그저 안정 취하라는 소견을 듣게 된다거나 가족들조차 왜 병인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다.
이 때문에 국민대홍보는 의사와 환자 모두가 두통이 질환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계속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학회는 1월23일을 두통의 날로 잡아 대대적으로 건강강좌와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예전보다 두통치료 전문의 수가 늘었지만 15명 정도로 아직 부족한데다 대부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몰려 지방 환자 매일 1명 이상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상경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내년엔 각 도에 두통 전문의 1명씩은 상주시킬 수 있도록 양성 중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은 “두통환자의 수가 적지 않은데다 두통의 종류만큼이나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제대로 정리가 안 돼 ▲국민의 인식고취 ▲의과대학의 교과서 개선 ▲진료지침 조정 ▲한국인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학회가 잡코리아와 함께 직장인들이 얼마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두통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무려 전체의 94.9%에 이르렀다.
직장인들 가운데 41.4%가 ‘한 달에 2~3회 이상’두통을 겪었다.
다음으로는 ‘한 달에 1회 미만(33.9%)’, ‘일주일에 1~2회(18.6%)’ 등의 순이었다.
게다가 두통은 여럿 질환과 연관된 데다 원인이 다양하다.
학회에 따르면 두통의 원인은 환자의 절반이 우울증이며 심리적 외적 스트레스, 내적인 호르몬 불균형 등을 지목하거나 규명한 외국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듯 두통은 여럿 질환의 원인으로 다양하다.
학회에 따르면 두통의 원인은 환자의 절반이 우울증이며 심리적 외적 스트레스, 내적인 호르몬 불균형 등을 지목하거나 규명한 외국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의과대학의 교과서와 국내 환자가 많이 겪는 편두통과 긴장형·빈발형 두통의 사례를 합쳐 의료진들이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표준 진료지침, 국내 환자의 두통진료 사례와 진료건수, 치료 등 데이터를 모은 자료로 만들기 위해 다기관 연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중 국내 환자의 두통데이터는 현재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들의 치료 실태와 평균 진료시간,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모두 분석 정리,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화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과거 두통치료에 내복약을 처방한다든가 환자가 약국에서 자신이 직접 일반 약을 구입해 사용, 부작용이 많았지만 요즘엔 먹는 약 대신 보톡스, 펩타이드 항체치료제, 경두개자기자극, 근육을 잘라 두통을 없애는 수술 등 치료법이 다양해졌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현재 쓰이는 다양한 치료법과 향후 5년 안에 적용될 치료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펩타이드(CGRP) 항체치료제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편두통을 유발을 억제시키는 처방약으로 개발 중에 있다.
이 약은 CGRP가 상승하면 편두통이 발작한다는 원리를 착안, 이를 낮춤으로써 통증의 경감뿐만 아니라 예방은 물론 치료하겠다는 거다.
경두개자기자극(TMS)은 머리띠에 자기자극을 넣어 편두통을 치료하는 장치를 말한다.
김 회장은 두통 치료약의 글로벌 임상계획도 공개했다.
학회는 현재 다국적제약사 릴리, 테바 2곳과 CGRP의 작용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의 3상을 준비 중에 있다.
학회에 따르면 이들 제약사에게 증례가 많은 연구자(혹은 의료기관)를 연결,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릴리에서 하는 임상에 국내의료기관 7곳, 테바엔 1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인 추세가 항체를 이용한 질병 치료제 개발이나 적응 증 확보이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상기관이 정해진 대로 곧바로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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