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어려움은 '터무니 없이 낮은 건보수가'
長期 측면서 인공관절수술은 '손해, 부담되는 수술'
4~5개하면 '마이너스', 10개 이상해야 겨우 '정상'
[보건타임즈] "앞으로 전공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전공의와 면담을 하거나 수련병원의 교육환경만 확인하는 수련평가에만 집중하다가 배움 중에 가장 소중한 인성교육을 빠뜨림으로써 늘 절음발이식 수련의교육과정으로 끝내온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이를 지켜보면서 학술대회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넣어야 한다는 다짐을 해왔으며 학회 차원에서 내년 춘계학술대회부터 시행키로 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최종혁 이사장(사진 연세의대 정형외과)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학회발전을 위한 4가지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난 10월 추계학술대회 정기총회에서 대한정형외과학회 61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었다.
이날 그는 가장 먼저 전공의 교육평가에서 드러난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이사장은 "현재 학회가 전체 수련의를 대상으로 일 년에 단 한 차례 평가해 잘하는 전공의에게만 상을 줌으로써 나머지는 사실상 방치, 상당수가 공부를 하지 않은 채 시험을 치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수자 포상과 함께 성적이 나쁜 전공의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지금처럼 이들에게 성적점수를 통지, 경고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병원평가에 반영하는 등의 단호한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의 실력배양에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과 올해부터 시작된 80시간 근무 준수 여부도 제대로 평가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최근 전공의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이며 의료법, 의료보험 등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 많다"면서 "내년 춘계부터 좀 더 다양하게 교육내용을 강화, 충실하게 하는 것을 비롯해 환자 진료와 회진 그리고 공부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은 전공의들이 80시간 근무 준수와 이들의 수련시간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보건복지부가 규정하고 있는 만큼 학회 차원에서 점검, 평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학회는 지난달에 치러졌던 60주년 기념 학술학회처럼 세계 각국과 학문은 물론 최근 연구, 발전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회는 회관건축기금모집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 이사장은 "2년 전부터 회관건축기금 모금을 시작해 1억 정도 비축한 상태"라면서 "정형외과 회원과 분과학회 등이 힘을 모아 신축에 들어갈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형외과환자의 진료 수술에 직접 도움이 되도록 임기 내 교과서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는 사업과 함께 학회지 개선작업계획도 소개했다.
최 이사장은 "학회지가 나온 지 50년이 넘었다. 게재된 학술자료들을 회원들이 인용할 수 있게 10년 치부터 모아 CD로 작업할 것과 역대회장들의 자료를 녹취록으로 만들어 정형외과학회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정형외과계가 겪는 현안도 공개했다.
최 이사장은 "현재 제일 어려운 것은 보험수가, 정부가 추진하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 화"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공관절수술은 손해가 돼 부담이 되는 수술치료다. 현행 수가수준이 너무 저렴해 힘들다. 인공관절 4~5개를 하면 마이너스, 10개 이상해야 겨우 정상을 유지할 수 있다"며 "학회 보험위원회 TFT에서 작업 중에 있는 장기로드맵을 가지고 회원들에게 실질 도움 될 수 있도록 자료를 모아 중점적으로 수가개선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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