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산부인과醫, 자궁‧난소 초음파검사에 건보급여 '환영'

내년 4월 직선제 회장 선거 통해 통합 '정통성 수호'

[보건타임즈] 산부인과의사회가 올 12월부터 시행될 자궁‧난소 초음파검사 건보급여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유는 건강보험 급여가 관행 수가보다 높게 책정됨으로써 오랫동안 계속되어온 저출산과 불가항력적 의료사고를 둘러싼 의료당국과 정쟁으로 어려웠던 병원경영에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일 기회로 봐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기철 수석부회장은 6일 추계학술대회 중에 치러진 기자간담회(사진)에서 "부인과 초음파는 8만원, 정밀초음파는 10만원으로 각각 정해졌다"면서 "앞으로 산부인과 의료기관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건보당국이 추진하는 계획대로 산부인과 질환 초음파검사가 급여화 되면 산모는 본인부담금의 10%, 의사들은 충분한 수가를 보상받게 돼 지금보다는 확실하게 진료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산부인과의사회는 현재 존폐 위기에 몰린 산부인과의 처지를 상세하게 알렸다.

김재연 법제이사는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된 산부인과를 떠난 회원이 1000명을 넘어섬으로써 전체 회원수 5000여명 중 1천명이 아예 자신의 본업을 포기한 상태"라면서" 남아 있는 인원 가운데 700~800명은 일터를 요양병원로 옮겼으며 500명 남직한 의사들이 그나마 산부인과를 지켜오고 있지만 반토막 나 있는 산부인과 건보수가를 보전해주지 않아 이들조차 현장을 떠날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부인과의사회는 내년 4월에 치러질 회장 선거를 통해 산부인과의사회의 정통성 수호 방침도 내놨다.

이충훈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생기면서 갈등을 겪어온 산부인과의사회의 내부분열 문제가 회장 선거를 통해 봉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내건 대명제엔 어떤 이의가 있을 수 없다"면서 "회장 선출방식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도 직선제로 같아지면, 단 하나의 단체로 합쳐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내년 4월 회장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지게 된다.

이를 위해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회원총회 규정을 신설한 것을 비롯해 위임장에 새 규정을 넣거나 선거관리 종사원의 규정도 보완하는 등 정관의 선거항목을 꼼꼼하게 정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