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권 국가에 의료한류를 일으켜 악화된 국내병원환경을 돌파하겠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사진 순환기내과 교수)과 원장 단은 21일 지난 9월 1일부로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 펴 나갈 이 같은 경영전략과 지난 1년간의 사업성과를 공개했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승 원장은 취임 직후 내건 '여러분의 희망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란 슬로건아래 협업과 유연한 사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등 3가지 키워드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면서 병원이 창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해오며 1년이란 짧은 시간 내 '국제화'란 대외적 결실과 '경영내실화'란 대내적 성과를 모두 달성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신의 의료 트렌드를 선도하며 환자 중심의 최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개설한 심뇌혈관센터가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꾸준하게 의학이 발전했지만 미제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종양, 자가면역질환, 장기부전, 조직손상유발 질환을 가톨릭 정신에 따른 윤리적 과학 연구로 정복하기 위한 세포치료센터 개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외에 ‘한국의료 진출’ 성과 일궈냈다
국내 최초 중동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설립
한국의료의 해외진출에도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와 실무진들은 지난 9월 22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참석 한 가운데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중동지역진출의 물꼬를 텄다.
당시 한국의료의 중동지역진출은 국가차원에서 관심을 뒀었다.
중동진출의 사업파트너 VPS 헬스케어 그룹(회장 샴시르 바얄릴)은 지난 2007년 설립해 아랍에미리트와 기타 중동국가, 인도 등 MENA지역에서 병원 9개, 약국 10개, 클리닉 26개, 이동식 클리닉 3개를 운영하고 있는 저명한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다.
VPS그룹은 향후 2년 내 6개 병원과 5개 클리닉을 추가로 관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VPS측과 아부다비 건진 센터의 본 계약뿐만 아니라 암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데 이어 두바이에 건진센터 설립논의까지 진전시켰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건진센터 본 계약은 국가 간의 협력사업(G2G)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 또는 중동 현지에 한국 의료 수출의 첫 사례가 됐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아부다비 중심지 마리나몰(Marina mall) 내에 설립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약 1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성모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로 배분받는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4개월간 컨설팅 과정에서 별도의 전담 조직을 꾸려 현지 건강검진센터의 시설과 장비, 인력 배치 등의 설립기반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왔으며 VPS와 논의해왔다.
이에 VPS 측은 한국 의료전문 인력에 미국 수준의 처우를 약속하는 등, 큰 신뢰감을 나타냈다는 게 지금껏 서울성모병원이 지켜본 평가다.
승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업계에 큰 의미가 있는 성과다. 짧은 시간동안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면서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계속해 노력하겠다"며 "아부다비 암센터와 두바이 건강검진센터 설립도 사업 파트너에 신뢰감을 주면서 동시에 빈틈없이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 추진
국제수준 체질변화‥‘해외환자 유치’에 호조
서울성모병원은 안으로도 시각을 돌려 국제수준의 체질변화를 꾀해왔다.
2010년 JCI 인증과 2013년 재 인증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로 해외환자를 유치하면서 국내 주요병원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매년 약 30%)를 실적으로 남겨 왔다.
2011년 진료 계약 직후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보건청(HAAD Health Authority - Abu Dhabi)에서 송출하는 많은 국비 지원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찾게 되면서 2014년도엔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 수익 순위에서 매년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VPS 측은 아랍국가 환자들이 서울성모병원에 대한 호응과 반응이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국의 뛰어난 의술과 성과를 주목, 예의주시해왔으며 아부다비 현지에 건진센터 설립방안 추진, 서울성모병원과 본 계약까지 성사시키기에 이르렀다.
아랍국가 뿐만 아니라 병원을 찾는 해외환우의 국적은 러시아, 미국, 프랑스,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캐나다, 네덜란드, 국내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환자 등 다양하다는 게 승 병원장의 설명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가장 먼저 영어, 일어, 중국어, 러시아어가 가능한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와 간호사를 배치시켜 이들 외국인환우들의 언어적 또는 문화적 장벽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지 않게 이들의 진료예약, 안내, 통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이들을 전담한 국제진료센터의 새 단장에 나서 3층에 3개의 진료실과 넓은 휴식/대기 공간을 마련했다.
경영내실화에 주력‥실적 ‘뚜렷’
국내 의료계 위기 타파에 ‘안간 힘’
이런 분위기와 달리 국내의료계의 실정은 4대 중증 질환 보장성 강화와 비급여 선택 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간병비의 급여화 등 병원의 불리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위기감이 조성돼 저점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경쟁이 심화돼 악화일로에 들어 선 상태라는 게 의료계 전반에 퍼진 지적이다.
이에 승 병원장은 “그동안 서울성모병원이 가진 전통, 역량과 저력으로 슬기롭게 이겨내 온 경험을 살려 국제화뿐만 아니라 경영내실화에 주력, 현재 국내 의료계에 팽배한 위기를 정면 돌파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신 의료 트렌드’ 선도‥환자 중심 최적 시스템 구축
다발질환자 통합진료 ‘세포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개설
서울성모병원은 미래엔 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법이 의학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승 병원장과 원장 단은 “서울성모병원에선 세포치료에 관심을 갖고 시설투자와 연구인력 확보에 노력함으로써 다수의 연구자 풀(Pool)을 구축한 세포치료센터 개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가톨릭의 폭넓은 기반을 바탕으로 임상적용이 가능한 세포치료제 연구에 온 힘을 쏟아 국내는 물론 글로벌적으로 독창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선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세포치료센터 장은 림프종 치료의 권위자 조석구 교수가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동경생화학회 장학생으로 일본에서 2년간 진행성 신장암 환자를 위한 유전자 변형 종양 백신의 임상 연구해왔으며 국내로 돌아와 새로운 신장암 종양백신을 개발, 특허 출원과 논문을 발표했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4월 1일 고령화와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과 당뇨, 비만환자의 급증으로 심장·뇌·혈관 질환이 증가하는가 하면 한 환자에게서 여러 혈관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치료에 통합적인 혈관진료가 절실해짐에 따라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심뇌혈관센터를 개설했다.
게다가 그동안 대개 병원 진료가 '과' 중심이어서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다발성 혈관질환자로선 여러 과를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하는데다 혈관을 수술하는 외과와 시술하는 내과 의료진의 협진을 결정까지가 오래 걸려 한꺼번에 통합적으로 진료하는 곳이 절실해지면서 서울성모병원에 심뇌혈관센터가 개설되게 됐다.
심뇌혈관센터는 혈관을 전문으로 하는 순환기내과, 혈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그리고 영상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으로 꾸려져 있다.
센터 내엔 다혈관질환의 검사, 치료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갖춰졌다.
승 병원장은 "심혈관, 뇌혈관, 대동맥, 말초혈관을 통합 관리하는 센터의 개설로 심뇌혈관질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시간과 진료비는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며 "교원들이 서로가 스스로 진료 과 장벽을 허물어 활발한 협진과 컨퍼런스를 자체 시행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뇌-부정맥 통합진료를 갖추는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6: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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