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병원장 “ ‘1 for 7’ 다학제 협진 활성화” 강조
“고대병원의 목표는 ‘환자최우선 The BEST 병원’이다.
고대병원을 찾은 ‘환자’가 바라는 기대치에 좀 더 가까이 가도록 성의껏 서비스 체계, 의료 프로세스, 진료 공간, 설계와 배치 등을 결정해 나가겠다는 거다.
환자-질병-센터중심 고대병원의 진료시스템에 ‘글로벌 특성화 센터 육성’이라는 발전 전략을 심어 임상역량 강화에 힘쓰겠다”
제26대 김영훈 고려대학교병원장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 가장 먼저 ‘환자를 최우선하는 The BEST 병원’으로 가기 위한 향후 계획과 방향을 이같이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 병원장에 따르면 고대병원에선 환자를 배려한 글로벌 외과 허브를 적극 지원할 가시적인 계획들이 수립되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TFT를 발족한데 이어, 해외 벤치마킹, 원내교육, 최소수혈 대안마련 등의 실질적인 움직임이 원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김 병원장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최소수혈외과병원 구축을 통해 수혈로 문제가 생긴 부작용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수혈에 거부감과 우려를 나타내는 환자들이 안전하고도 효과적인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인 외과병원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예정이다.
고대병원은 로봇수술센터 강화를 통해 글로벌 외과 영역을 선도할, 첨단 수술분야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김 병원장은 “올 상반기 내에 최신 수술용 로봇을 한 대 더 추가 도입함으로써 지금의 포화상태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 치료법에 도전하는 의료진을 적극 지원 하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고대병원 로봇수술은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직장암 로봇수술을 받기위해 미국에서 현지인이 한국을 찾아 고대병원을 찾아올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는 그의 대장-직장암 로봇수술이 메이요 클리닉에 생중계 된 것은 물론, 독창적인 자신의 수술법이 수술용 로봇의 직장암 수술 프로토콜로 소개되면서 전 세계에 가장 적절하고 표준화된 진료법 중 하나로 전해지고 있다.
비뇨기과 천준 교수도 타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한 환자의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이외에 천 교수가 갑상선암, 부인암, 위암 등 다양한 분야의 외과의가 강력한 맨 파워를 바탕으로 로봇수술센터를 이끌어가는 데다 새 수술용 로봇의 도입과 의료진에 대한 지원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의료서비스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이식분야에도 새 바람이 일고 있다.
혈액형 불일치 장기이식, 타 병원에서 사용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장기의 이식 등 고위험 환자의 장기이식을 성공적으로 실시, 국내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장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왔다.
외국에서까지 이식을 위해 고대병원을 찾을 수 있는 글로벌 외과허브의 진면목을 보이고 있다.
김 병원장은 “이를 통해 지난 2013년 고대병원은 국내 외국인 신장이식 1위, 간이식 2위라는 쾌거를 일궈냈다”고 전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의 위상에 맞는 고난이도 수술 활성화를 비롯해 중증도 향상 등 환자 최우선의 미래 선도 센터를 발굴, 육성할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고대병원은 이러한 글로벌 외과 허브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외국인이 가장 먼저 찾는 수준 높은 병원, 타 대학병원에서 포기한 난치성 수술을 의뢰받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의 4차병원으로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사진 위/ 첨단의학센터= 지상 9층・지하 5층 1,600평 규모, 아래 기자간담회 장면)
고대병원의 심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장기이식센터 등은 각기 다른 전문과 의사가 함께 하는 다학제 협진도 활성화돼 있다.
김 병원장은 “‘1 for 7’ 한명의 환자를 위해 각기 다른 7개 진료 과의 여러 의사가 함께 다학제 협진을 펼침으로써 환자 최우선의 진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난해 문을 연 갑상선센터, 척추통증센터 등 신생센터에도 활성화시켜 의료의 질 향상은 물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속한 진료가 진행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치를 실현, 규모크기보다 최고의 의료 질로 승부하는 최고의 의료서비스기관이 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역병의원과 상생‥'KU-Medical Partnership'구축
김영훈 병원장 의료산업 성장벨트 ‘홍릉밸리’ 선도
그가 꺼낸 계획 중 고대병원과 지역 병의원의 '상생·공생법칙'이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상생·공생법칙' 가운데 '지역병의원 역의뢰 시스템'은 너무 획기적이다.
이 시스템은 파트너십을 맺은 병의원으로부터 의뢰받은 중증환자를 치료 후 건강을 되찾게 한 뒤 되돌려 이후에 진료관리를 맞기겠다는 차원에서 착안됐다.
이 시스템은 지금껏 병의원들이 손 쓸 수 없는 환자가 내원했을 때 감당이 안 돼 큰 병원에 의뢰, 전원 시킴으로써 소임의 진료를 마쳤던 관례를 깨는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김 병원장은 "굳이 대학병원이 상태가 좋아진 환자의 긴 웨이팅 시간을 갖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의료진이 판단했을 때 병의원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면 소견서를 작성해주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를 가리켜 'KU-Medical Partnership' 모델이라고 불렀다.
이를 통해 고대병원은 환자의 편의는 물론 지역 병의원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겠다는 거다.
고대병원은 이를 위해 환자의 주소지와 질환을 근거로 삼아 가까운 병원 진료를 안내할 수 있 '지역병의원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e-consulting 시스템'도 협력병의원 의료진들이 관심을 가질 체계다.
이 시스템은 협력병의원 의료진들이 자신이 진료중에 있는 환자에게서 나타난 증상의 최신지견을 직접 묻거나 자문을 유구할 때 고대병원 의료진이 답변하는 Q&A식 상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 병원장은 “이런 계획은 어느 병원도 시도하지 않은 것들이라며 이를 통해 고대병원과 협력병의원 간의 파트너십이 빠르게 자리를 잡게 되면, 타 병원이 벤치마킹할 대표적인 상생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고대병원이 위치해있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 '아카데믹 메디컬 클러스터'를 기획 중에 있음을 알렸다.
김 병원장은 “병원 주변엔 고대 의과대학, 이공대, 생명과학대, 보건과학대를 비롯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경희대 등 10여개 이상의 연구소와 병원, 대학이 포진한데다 정부와 지자체가 의료산업의 신 성장 동력으로 개발 추진 중에 있는 '홍릉벤처밸리'와 가까운 거리에 인접해 있다”면서 연구자원을 공유할 있는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선도적인 연구기관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봤다.
이밖에 그는 병원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임무에 전력을 쏟겠다는 말을 꺼냈다.
김 병원장은 "JCI 인증, 연구중심병원 선정, 해외환자 증가 등 많은 성과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은 결승선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출발선에 서 있다는 거다. 물 오른 지금의 인기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며, 병원의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임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병원장은 이미 부정맥 부분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술기와 학회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이 시대 손꼽히는 명의다.
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정맥의 한 종류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전극도자절제술’을 도입하고 부정맥센터를 개소했으며, 독창적인 수술법 개발로 부정맥 관련 아시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 회장을 맡아 아시아-태평양 부정맥 치료 술기의 선진화는 물론, 탁월한 학회 조직 경영을 통한 부정맥 분야 발전을 이끌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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